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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가람, 최고 전통 KPGA선수권 정상

조선일보 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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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언더파, 배상문 등 2위에 3타차… 5년 만에 우승 통산 3승
“마지막 홀 20m 버디가 들어가니 어안이 벙벙했다. 올해 12월 결혼하는데 정말 멋진 선물이 됐다.”

전가람(29)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최고 전통 대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6억원) 정상에 올랐다. KPGA 선수권대회는 1958년에 시작해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프로 골프 대회다. 전가람은 2019년 휴온스 엘라비에 셀레브러티 프로암에서 KPGA투어 통산 2번째 우승을 거둔 이후 5년 만에 우승을 추가해 통산 3승째를 기록했다.

전가람은 9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6개로 6타를 줄이며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해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 3억2000만원과 부상으로 시드 5년을 확보했다. 2010년 이후 14년 만에 이 대회에 출전한 배상문(38)을 비롯해 김홍택(31), 이대한(34)이 공동 2위(14언더파 270타)를 차지했다.

전가람은 2018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당시 그가 아르바이트로 캐디를 했던 몽베르 컨트리클럽에서 거둔 우승이어서 화제가 됐다. 고등학교 3학년 때 KPGA 정회원이 된 전가람은 아버지 사업 실패로 치킨 배달을 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골프에 대한 열정으로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최경주가 5년 전 한 대회에서 동반 플레이를 하고는 칭찬한 아이언샷이 주무기다.

1타차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전가람은 8~10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으며 선두로 치고 나간 데 이어 13·1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2타 차 선두로 나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8번 홀(파4) 20m 버디 퍼트에 성공하고는 모자를 벗어 던지며 주먹을 불끈 쥐는 멋진 세리머니를 펼쳤다. 전가람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지난해 두 번이나 준우승을 차지했고, 올해도 이 대회 이전 두 차례 톱10에 오르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전가람은 이 대회와 유달리 인연이 없었다. 여섯 번 출전해 두 번은 기권, 네 번은 컷 탈락해 한 번도 상금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전가람은 “꾸준히 오랫동안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가 되고 싶다. KPGA를 많이 사랑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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