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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물가 두달 연속 2%대지만...김 가격은 2018년 2월 이후 최고

아주경제 최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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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김 소비자물가 전년 동월 대비 17.8%↑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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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최근 두 달 연속 2%대를 기록했음에도 김 가격은 6년 5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정부가 김 가격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지만 업계들의 줄인상에 서민 부담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마른김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7.8% 올랐다. 이는 2018년 2월(16.5%) 이후 6년 5개월 만의 최고 상승률이다. 조미김(맛김)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올라 가공업체 원가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김 가격 상승에 대해 정부는 수출 물량이 크게 늘어난 반면 내수용 물량이 감소한 것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해외에서 한국식 김밥 열풍이 불면서 지난해 김 수출액이 7억9100만 달러(약 1조868억원)로 1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를 살펴보면 이달 3일 기준 마른김 한 속(100장)당 중도매인 판매가격은 평균 1만700원이다. 1년 전 6844원 대비 56.34% 오른 것이다. 소매 가격도 10장당 1227원으로 전년 대비 21.49% 뛰었다.

김 가격이 치솟는 것과 다르게 지난달 다른 수산물 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던 오징어 물가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8.6% 하락했으며 마른 오징어(7.9%), 새우(-0.1%)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5월 전체 수산물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 올랐다. 농산물(19%)에 비해서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모습이다.


하지만 정부의 노력에도 서민들의 식탁에 자주 오르는 김 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자 다른 수산물 가격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여전하다.

이미 조미김 가격 줄인상 여파로 서민 먹거리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실제 조미김 1위인 동원F&B는 지난 1일부터 조미김 등 김 제품 가격 평균 15% 인상했다. 앞서 지난달 초 CJ제일제당과 광천·대천·성경김도 김 가격을 10~30% 올린 바 있다.

김값 인상에 김밥 가격도 올랐다. KOSIS에 따르면 5월 외식물가 상승률은 2.8%로 이 중 김밥은 5.2%나 올랐다. 외식 품목에서 떡볶이(5.4%)의 물가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이어 도시락(5.3%), 김밥(5.2%), 비빔밥(5.2%) 순이었다.


이에 정부는 6월에도 김 할인 지원을 이어가고 825t의 할당관세 물량을 신속하게 도입할 방침이다. 할당관세는 산업경쟁력 강화, 물가안정, 세율불균형 해소 등을 위해 기본관세율의 40%포인트 범위에서 관세율을 가감하는 제도를 말한다.

아울러 공정거래위원회, 해수부와 해양경찰청도 지난달부터 김 유통시장에 대한 합동 현장 점검에 나섰다. 업계에서 김 물량을 미리 확보하려는 경쟁이 심화돼 김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정부는 일주일에 한 번씩 김 유통업체를 찾아 사재기 여부를 단속하고 업체가 보유한 김 재고량을 파악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각에서 할당관세를 통한 수입물량 확대 등 단기적 정책의 반복 시행은 생산자의 자율적 수급 조절 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장기 수급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도 할당관세 정책을 쓰지만 효과가 미미하다"며 "유통 구조를 개선하거나 근본적인 수급·안정대책을 추가로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최예지 기자 ruizh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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