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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화해' 조석래 유언 따라 차남에 유류분이상 지분 넘겨

매일경제 김희수 기자(hea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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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애를 강조한 고(故) 조석래 명예회장 유훈에 따라 효성그룹 상속 지분이 정리됐다. 가족 간 분쟁을 일으킨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에게도 지분이 전달됐다. 조 명예회장은 (주)효성 지분 10.44%를 비롯해 효성중공업 지분 10.55%, 효성첨단소재 지분 10.32%, 효성티앤씨 지분 9.10% 등을 보유했다.

30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의 별세에 따른 지분 상속으로 장남 조현준 효성 회장은 (주)효성 지분이 22.59%에서 33.03%로 늘어났다. 조 명예회장의 (주)효성 주식을 전부 상속받았다. (주)효성 계열사로 남을 효성티앤씨·효성중공업·효성화학 주식은 조현준 회장과 조현문 전 부사장이 나눠 가졌다.

조현준 회장과 조현문 전 부사장은 각각 효성티앤씨 5.73%·3.37%, 효성중공업 9.05%·1.50%, 효성화학 5.03%·1.26% 지분을 받았다.

효성첨단소재 주식은 조 명예회장 보유분 전부가 조현상 효성 부회장에게 돌아갔다. 조현상 부회장의 효성첨단소재 지분은 12.21%에서 22.53%로 증가했다. 고인의 부인 송광자 여사는 지분을 받지 않았다. 이번 지분 상속으로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은 각각 (주)효성과 HS효성의 독립경영 체제 기반을 마련했다. 조현문 전 부사장에게는 법정 상속분 절반인 유류분 이상 지분이 전달됐다.

효성그룹 지주사 (주)효성은 오는 6월 14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신설 지주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주)효성은 인적분할을 통해 (주)효성과 HS효성으로 나뉘게 된다. 조현준 회장은 이번 상속을 통해 (주)효성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게 됐다.

조현상 부회장이 이끌게 될 HS효성은 효성첨단소재,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등 6개 계열사로 이뤄진다. 분할 기일은 오는 7월 1일이다. HS효성의 각자 대표이사는 조 부회장과 안성훈 효성중공업 부사장이다.


지난 3월 29일 별세한 조 명예회장은 지난해 유언장을 작성했다. 조 명예회장은 유언장에서 가족 간 화해를 강조했다. 조현문 전 부사장에게도 상속 재산을 나눠주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유산을 둘러싼 형제간 싸움을 원치 않은 조 명예회장의 뜻이다. 조현문 전 부사장은 2013년 2월 효성그룹을 떠났다. 그는 경영 일선에서 배제된 후 가족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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