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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덩이' 적자에 허덕이는 병원들...존폐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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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이 오늘로 100일째에 접어들면서 진료 차질로 인한 병원들의 경영난도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병원이 간호사 무급휴직 등 비용 절감을 위한 비상경영에 들어갔지만, 이 상황이 더 길어지면 병원 존폐까지 걱정해야 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공의들이 떠난 병원에서는 수술과 진료가 한때 평소의 30%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이후 50% 수준을 회복한 곳이 많지만, 줄어든 수술과 진료만큼 병원 수익은 급감했습니다.

서울대병원 등 이른바 빅5 병원에서는 하루 평균 10억 원 안팎의 적자가 나는 수준.

병원마다 경비를 줄이기 위해 병실을 통합하는 등 비상경영에 들어간 지 오래입니다.


병원을 지키는 간호사들도 유탄을 맞아 무급 휴가나 휴직에 내몰리는 상황.

충남대병원은 최근 간호사들에게 일주일의 절반이 넘는 주4일 무급휴가를 권고했습니다.

이 같은 비상경영에도 점점 커지는 적자 규모에 직원들 급여마저 걱정하는 병원이 늘고 있습니다.


[하은진 / 서울대학교 병원 교수 : 이미 가지고 있던 유보금도 상당히 많이 바닥을 드러냈고, 마이너스 통장으로 직원들 월급을 지급하고 있는데 그 이자를 감당할 수 있을지가 상당히 걱정이라는 이야기를 실제로 들었습니다.]

일부 병원에서는 진료 지원 간호사 등 대체 인력을 활용해 수술 횟수를 유지하려는 곳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는 한 병원의 존폐마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게 의료계의 우려입니다.

[대학병원 관계자 : 지금 대학병원들은 연명하고 있는 거예요. 무급휴가, 병동통폐합에 모든 사업과 지원 중단한 채 버텨왔지만 이미 한계치를 넘었어요. 직원들 월급은 고사하고 많은 병원들이 줄줄이 구조조정 아니면 도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환자를 지켜왔던 병원 자체가 사라지는 거예요.]

생사의 갈림길에 선 환자들처럼 병원들도 존폐의 기로에 서서 전공의들의 복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영상편집 : 최연호

YTN 홍선기 (sunki05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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