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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어려운 췌장암·간암 환자에도 시작…중입자 암 치료

SBS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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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 뒤로 보이는 거대한 기계는 지난해 국내에 도입된 중입자 암 치료기입니다. 그동안은 전립선암 환자만 치료를 해왔지만 이제부터는 수술이 어려운 췌장암, 간암 환자도 이 기계로 치료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의료진이 모니터 앞에서 버튼을 누르자 사람 키 몇 배나 되는 파란 원통이 회전하며 탄소에서 중입자가 분리됩니다.

다시 내부에 있는 빔으로 모여 간암 환자의 암 덩어리에 발사됩니다.


중입자 암치료를 받고 있는 이 환자는 2년 전 간암과 담관 절제 수술을 받았지만, 암이 재발해 수술이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중입자 치료 간암 환자 : 치료받을 때 불편함이 전혀 없었고요. CT 찍을 때보다는 오히려 더 편했던 것 같아요.]

우리보다 중입자 치료를 먼저 시작한 일본에서는 수술이 어려운 간암 환자의 81%가 5년 동안 재발하지 않았고, 4cm 이상의 커다란 간암 환자도 2년 생존율이 68.3%로 나타났습니다.


[이익재/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 이번 환자 같은 경우에 간내 담도암이 좀 섞여 있는데 간내 담도암인 경우에는 중입자 치료가 좀 더 성적이 좋다는 결과가 있거든요.]

췌장암 환자 치료도 시작했습니다.

대상은 3년 전 췌장암 진단을 받고 현재는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입니다.


[금웅섭/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주로 혈관을 침범한 경우입니다. 그런 경우에는 중입자로서 그 혈관에 침범해 있는 암까지 다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중입자 치료의 기간과 비용은 환자마다 다릅니다.

췌장암 환자는 3주 동안 12회, 간암 환자는 1주 동안 4회를 받아야 하는데, 5천만 원이 훌쩍 넘는 비용은 모두 환자가 부담해야 합니다.

그런데도 7월까지 예약이 꽉 찼고, 지금도 하루 200통 넘게 문의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췌장암과 간암에 이어 폐암과 두경부암 등 수술이 어려운 암으로 계속 확대할 예정입니다.

다만 혈액암, 전이된 암 그리고 20센티미터 이상 자란 큰 암은 치료를 할 수 없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방명환)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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