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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과 운동화, 바람을 가르는 저마다의 속도…함께 뛰는 이유

SBS 심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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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회사에서 일하는 이상하 씨.

퇴근 후 가벼운 운동화로 갈아 신고 한강변으로 갑니다.

일주일에 2번, 저녁 바람을 가르며 약 7km를 달립니다.

[이상하/직장인 러닝크루 : 외근도 많기는 한데 화면을 보는 일이 많아서 러닝을 하면 아무 생각도 안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 같고 머리가 좀 가벼워지는 느낌이 들어서….]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을 함께 달려온 '러닝 크루'들.

서로를 격려하면서 조금씩 더 멀리 뛸 수 있었습니다.


[노광태/직장인 러닝크루 : 혼자 뛸 때는 나약해진 내 정신을 지속적으로 다독여주기 어려운데 같이 뛰게 되면 옆에서 '파이팅'해주면서 지칠 때는 속도를 낮춰가면서 같은 보폭으로 뛰어주고….]


미국 명문 스탠포드대를 나와 연구원으로 일하던 김성우 씨.

달리기의 행복을 널리 알리고 싶다며 여러 나라에서 러닝 코치로 활동한 경험을 책에 담았습니다.


[김성우/러닝코치 (작가) : 정말 그 짧은 5분만 달려도 내 몸과 마음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는 걸 느낄 수 있고, 이 5분(달리기)을 계속 내 삶에서 가지고 갔을 때 달리기뿐만 아니라 삶에 대한 시각이 바뀌는 거죠.]

그가 가장 강조하는 건,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입니다.

[김성우/러닝코치 (작가) : 남들과 비교할 필요 없습니다. 다 우리는 각자의 속도로 살아가고 있는 거고 내 속도로 달리는 건데.]


주요 SNS에는 직장과 학교 등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러닝 크루' 모임만 100여 개.


달리기를 즐기던 이들이 출산을 한 후 이제는 유모차를 밀면서 함께 뛰는 모임도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뛰다가 걷기도 하고.

병원에 있는 아픈 어린이들을 돕는 뜻깊은 기부 행사도 열렸습니다.

[이상하/직장인 러닝크루 : 저희 때는 솔직히 밖에서 나가서 뛰어놀고 많이 그랬잖아요. 그런데 요즘 (아이들) 그렇지는 않고 이렇게 큰 대회 나온 적은 처음이거든요. 되게 신나하더라고요.]

4km를 함께 걷고, 가끔 가볍게 달리는 동안 가족은 행복을 나눕니다.

[정서빈/정재원 러닝크루 딸 : 좀 대단하다, 내가 저걸 어떻게 따라 해야지라는 생각이 좀 들어요.]

[이현준/이상하 러닝크루 아들 : 열심히 한번 뛰어볼게요, 파이팅.]

쭉뻗은 길과 운동화만 있으면, 지친 삶을 회복시킬 수 있다.

이들이 함께 달리는 이유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윤형, 영상편집 : 황지영)

심우섭 기자 shimm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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