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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수사한 국정농단 인사를 왜…” 정호성 용산행 놓고 정치권 와글

조선일보 양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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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범법자 복권, 국민 무시 행태”
與 내부서도 “아쉬운 부분 많아”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뉴스1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뉴스1


박근혜 정부 시절 이른바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으로 꼽힌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24일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3비서관에 임명됐다.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자리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각종 민원이나 국민 제안을 다루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정 비서관은 이날 대통령실로 출근해 업무를 시작했고, 윤 대통령이 주재한 전현직 비서관 오찬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 비서관 기용은 윤 대통령이 직접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른바 ‘국정 농단’ 사건 수사 과정에서 정 비서관을 처음 안 것으로 알려졌다. 정 비서관은 이 사건 핵심 인물로 징역 1년 6개월 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만기 출소했다. 국정 농단 사건 당시 정 비서관을 수사한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첫해인 2022년 12월 그를 복권(復權)시킨 데 이어 비서관으로 기용하자 정치권에선 여러 해석이 나왔다.

야권은 정 비서관 임용을 일제히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국정 농단 범법자를 사면 복권하는 국민 무시 행태”라고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기가 막힌다”며 “(정 비서관은) 박근혜 정권을 망쳤던 사람 중 한 명”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원외 소장파가 주축이 된 ‘첫목회’ 간사인 이재영 서울 강동을 당협위원장은 “지금 용산은 정무 기능이 떨어져 있다. 아마 그 부분을 보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아쉬운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정 비서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으로 시작해 대통령에 당선된 뒤에는 제1부속비서관을 맡아 가까이서 보좌했다. 여권 관계자는 “정 비서관이 국정 농단 사건에 연루됐으나 수사 과정에서 금품 비리가 거의 없었고 업무적으로 성실했던 점을 윤 대통령이 좋게 본 것으로 안다”고 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정무수석실을 종전 3비서관에서 4비서관 체제로 확대 개편했다. 1비서관(국회 담당)에는 김명연 전 의원, 2비서관(여야 의원)에는 정승연 전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 3비서관(정무 기획)에는 김장수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임명됐다. 지방자치 행정을 담당하는 4비서관에는 국민의힘 이용 의원이 낙점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21대 국회 임기를 마친 후 대통령실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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