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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죄송, 억측·비방엔 법적 조치”… 일주일 만에 입 연 강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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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훈련사 강형욱(39)씨가 ‘갑질’ 논란이 불거진지 일주일 만인 24일 입장을 발표했다.

강씨는 이날 오후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에 ‘늦어져서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55분 분량 영상을 업로드했다. 영상은 강 대표가 배우자인 수잔 엘더 보듬컴퍼니 이사와 함께 두 사람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답하는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됐다.

강씨는 “사실 여부를 따지기 앞서서 이런 소식으로 시끄럽게 만들고 좋지 못한 소식을 전해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훈련사로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렇게 좋은 대표가 아니었던 것 같다”며 “제가 일했던 곳을 억측하고 비방하는 분들에게 그만 멈춰달라고 부탁드리고 싶다. 필요하다면 법적 조치도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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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 캡처


◆“직원 메신저 본 건 사실…CCTV 감시 없었다”

그는 폐쇄회로(CC)TV 직원을 감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CCTV는) 감시의 용도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어 “도난이 있을 수도 있고 외부인이 들어올 수도 있기 때문에 CCTV가 필요했다”고 답했다.

CCTV로 여성 직원 탈의실을 감시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해당 사무실에는 탈의 공간이 없고 회의실이다. 다 같이 회의하고 분식 먹는 장소”라고 했다.

직원들이 주고받은 직원들끼리 주고받은 메시지를 감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해명을 내놨다. 엘더 씨는 “허락 없이 본 것 맞다”고 말했다. “업무용 메신저가 유료로 전환되며 감사 기능이 생겼고, 직원들 대화에서 (강 대표 부부의) 아들 이름이 눈에 띄었다”며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 걸 두고 ‘아들 앞세워서 돈 번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어 강씨는 메신저를 감시해도 된다는 동의를 직원들에게 받아냈다는 의혹에 대해 "회사에서 쓰는 메신저에 감사 기능이 있으니까 업무와 무관한 대화는 하지 말아 달라는 게 동의서의 내용이었다”며 동의서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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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 대표가 공개한 동의서. 유튜브 영상 캡처


◆“‘9670원 퇴직금’ 그럴만한 이유 있어”

명절 선물을 배변 봉투에 담아 나눠줬다는 의혹에 대해선 “발주 실수로 선물 상자에 담기지 않은 상품이 왔고 직원분들한테 양해를 구하고 나눠 가지라고 했다”고 답했다. “제가 배변봉투에 햄을 넣어드린 게 아니라 ‘여러분이 나눠 가지세요’라고 했다”며 ”몇몇 분들이 비치돼 있는 배변 봉투에 담아 가셨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직원들의 화장실 사용을 통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화장실이 고장 나) 옆에 있는 회사나 자주 가던 식당에 부탁했다”면서도 “왜 화장실을 통제하겠나. 말도 안 된다”고 부인했다. 폭언 등 직장 내 인격모독 논란과 직원에게 목줄을 던졌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다르다고 주장했했다.

직원 퇴직금으로 9670원을 지급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해당 직원은) 약간의 기본급에 발생시킨 매출의 일정 부분을 인센티브로 받는 사업자 계약을 한 분이었다”며 “그 분이 일을 그만두신 뒤에 환불이 많이 이뤄졌고, 세금을 제외했더니 입금해드릴 돈이 9670원이었다. 정말 임금을 떼먹으려는 생각이었다면 그걸 왜 입금했겠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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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과 반려견 ‘레오’. 강형욱 인스타그램 캡처


◆“‘레오’ 방치 사실 아냐…허위·비방 법적 대응”

훈련비를 입금하지 않은 견주의 반려견에게 사료를 주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보듬컴퍼니는 위탁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 우리 회사의 프로그램을 아예 모르는 분이 한 얘기인 것 같다”고 반했다.

반려견 ‘레오’를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레오는 마지막에 많이 아팠기 때문에 대소변이 범벅돼있었던 게 맞다. 뒷다리를 아예 쓸 수 없는 상태였다”며 “회사에 데려와서 돌봐주고 물로 닦아주고 시간이 허락할 때마다 만져주고 같이 있어줬다”고 주장했다.

보듬컴퍼니 폐업과 해고 통보, 직원들의 처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휴일에 해고를 통보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가까운 훈련사들에게는 전화로 회사 사정도 이야기하고 모든 것을 털어놨다”고 설명했다.

직원들이 모두 그만둬서 폐업을 결정했다는 의혹에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강씨는 “채용하려면 할 수 있다.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과 함께 일하던 분들하고 헤어지는 게 맞물렸을 뿐이지 그 분들이 그만둬서 폐업하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강 씨는 비방과 허위 사실에 대해선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강 씨는 “제가 열심히 일하고 정말 멋진 직원분들과 훌륭한 훈련사님들이 계셨던 제가 일했던 곳을 억측하고 비방하시는 분들에게 그만 멈춰달라고 부탁드리고 싶다”며 “그들을 지키기 위해서 필요하다면 법적 조치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규희 기자 l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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