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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밀린 한국 車·배터리… 미·유럽 관세로 회복할까

조선비즈 김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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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연합(EU)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가시화되면서 국내 자동차 및 배터리 기업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국 기업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중국에 밀리고 있는데, 미국과 유럽이 중국 기업에 관세 철퇴를 내리면 한국 기업의 입지가 커질 수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전기차의 수출 규모는 341억달러(약 46조5000억원)로 전년 대비 약 70% 증가했다. 전체 수출의 40%는 EU로 향했다.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의 비중은 10%에 육박한다.

중국 전기차 제조사 BYD(比亞迪 비야디)의 로고. / 김남희 기자

중국 전기차 제조사 BYD(比亞迪 비야디)의 로고. / 김남희 기자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의 전기차 유럽 수출금액은 66억7306만달러(약 9조1000억원)다. 2022년(41억827만 달러)보다 62.4% 늘었지만, 중국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이다. 올해(1~4월) 수출금액은 약 1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2% 감소했다.

유럽의 배터리 시장에서도 중국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까지 10%대에 불과하던 중국 배터리 기업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0%대로 올랐다. 반면 국내 배터리 업체의 유럽 시장 수출금액은 최근 5년간 꾸준히 감소했다. 지난해 수출금액은 14억7623만달러(약 2조135억원)로, 2022년(21억3887억달러)보다 31% 감소했다.

그래픽=손민균

그래픽=손민균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 인상 조치에 EU가 동참하면 이들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입지가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CATL 등 중국 배터리 기업에 EU가 반덤핑 조사에 나서면 한국 배터리 기업에 호재가 될 수 있다.

김우종 한국무역협회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는 미국과 EU, 중국 간 관세 전쟁으로 국내 기업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관세를 올리겠다는 조치가 공식적으로 내려진 것은 아니라 관련 조사들이 마무리되면 좀 더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j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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