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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명 탈당행렬' 민주, 당심에 호소...'강성 당원 입김'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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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경선 후폭풍이 끊이지 않고 있다. 추미애 당선인이 국회의장 후보에서 떨어지자 이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한 당원들이 2만명을 넘어섰다.

민주당은 '당원 중심 대중정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하는 등 '당심 달래기'에 연일 몰두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소통하고 당을 떠나는 이들에게 편지를 쓰는 등 당심에 호소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강성 당원들의 입김에 휘둘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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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후 충남 예산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마치고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5.22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23일 페이스북에 '떠날 결심을 한 오랜 동지들께 보내는 편지'를 남겼다. 그는 "당을 떠나겠다는 말씀들을 어느 때보다 무겁게 듣고 있다"며 "탈당자 총수가 2만명을 넘어서는 것도 문제지만 탈당자 중에는 민주당과 함께 수십년 풍파를 견뎌오신 백전노장들이 많아 당혹스럽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 대표는 "그러나 포기하고 탈당할 것이 아니라 당의 주인으로서 회초리를 들어 민주주의를 위한 여러분의 도구로 바꿔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지금 우리는 대의제 중심의 과거형 민주주의에서 직접민주제 중심의 미래형 민주주의로 혁신해가는 거대한 변화의 한복판에 서 있다"며 "우리 국민은 역사적 변곡점마다 현명한 선택으로 희망의 새 길을 만들어왔다"고 했다.

그는 "일당독재 국가가 아닌 민주국가에서 대한민국 민주당은 가장 크고 활력있는 정당"이라면서 "완전히 기울어진 운동장 같던 이번 총선에서 야당 최초의 그것도 압도적인 과반의석을 달성한 것도 살아 움직이는 우리 250만 민주당원 덕분"이라고 추켜세웠다.

이 대표는 "민주당원이라는 자부심, 당의 주인이라는 책임감 누구보다 컸고, 민주당에 대한 신뢰와 애정이 어느 때보다 많았기에 '대리인이 주권자의 뜻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불신, 배신감이 더욱 컸음을 절감한다"며 "어떤 후보가 더 유능하냐는 이성적 판단의 문제가 아니라 왜 우리 마음을 인정해 주지 않느냐는 정서적 문제라는 지적도 아픈 지점"이라고 적었다.

이어 "당원들의 주권 의지가 제대로 발현될 수 있도록 당원들의 의지를 모아 당 제도를 정비하겠다"며 "당 운영과 당내 선거, 공천, 정책결정 과정에서 당원의 역할과 책임을 확대강화하는 방안, 당원국 설치 등 당원과의 일상적 소통 참여 창구를 만드는 방안까지 모두 열어놓고 제안받고 검토하고 또 토론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성 당원에 의해 당이 휘둘린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들의 목소리를 '일부'라 치부할 수도 없다"면서 "대리인이 주권자의 의사를 제대로 듣는다는 신뢰가 회복된다면, 굳이 목소리 높이고 과격하게 행동할 이유가 없어진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다른 의견과 생각의 차이에 대해 치열하게 논쟁하되 당 안에서 함께 건설적 성장을 이뤄나가자. 작은 차이를 이겨내고, 부족한 것들은 함께 채워가면서 한 발 한 발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보다 앞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 참석을 위해 이동하는 차 안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켜고 "직접 민주주의를 최대한 강화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열린 당선인 워크숍에서도 "당원은 민주당의 핵심이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당원의 의사가 민주적으로 반영되는 시스템을 더욱 확대하고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긴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연일 당원권 강화를 고심하고 있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일부 강성 당원들은 "'수박'을 색출해야 한다"며 격노하고 있어 당내 갈등으로 번질 위험이 있다.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로 비이재명계 인사들을 일컫는 멸칭이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22대 국회 초선의원 의정연찬회 인사말에서 "대의민주주의의 큰 위기"라고 작심 비판에 나섰다. 김 의장은 "지금은 정치인들이 당의 명령에 절대복종하지 않으면 큰 패륜아가 된 것처럼 (비난받는다)"며 "팬덤 정치의 폐해가 생겨 진영의 주장에 반대하거나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을 '수박'으로 부르고 역적이나 배반자로 여긴다"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당 대표의 주장이나 당론을 거스르는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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