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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선거 영상서 나치 연상 독일어 ‘제국’ 표현…바이든 “히틀러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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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캠프, 논란 일자 동영상 삭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형사법원에서 재판을 마친 뒤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5.21. 사진공동취재단/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형사법원에서 재판을 마친 뒤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5.21. 사진공동취재단/AF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운동 동영상에 나치 독일을 연상시키는 표현이 사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미국인이 아닌 히틀러의 언어를 사용하는 그 남자”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문제의 동영상은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 계정에 올라왔다. ‘트럼프가 (대선에서) 이긴 뒤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라는 주제의 30초 분량 동영상에는 ‘경제 호황’ 등 가상의 신문 기사 제목이 등장하는데, ‘통일된 제국(unified reich)이 탄생해 산업 경쟁력이 크게 증가했다’는 문구도 포함됐다. 독일어로 제국이라는 의미를 지닌 라이히(reich)는 통상 나치 독일의 제3제국을 뜻한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트럼프 선거캠프는 문제의 동영상을 삭제했다. 캐롤라인 레빗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캠프가 만든 동영상이 아니라 임의의 계정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정에 있는 동안 해당 문구를 확인하지 못한 직원이 공유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보스턴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미국인이 아닌 히틀러의 언어를 사용하는 바로 그 남자”라며 “그가 히틀러가 좋은 일을 했다고 말한 것도 놀랄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히틀러와 나치 독일과 유사한 표현을 사용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남부 국경을 무단으로 넘은 이주자들을 가리켜 “이민자들이 미국의 피를 오염시킨다”고 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유대인 말살 정책을 추진한 나치 정권과 유사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그는 과거 존 켈리 전 비서실장과의 대화 중에 히틀러가 일부 좋은 일도 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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