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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신 잘못"·"공감 못해"...직구 논란 與 잠룡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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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해외 직구 규제'와 정책 혼선을 두고, 여권 내 잠룡들이 'SNS 난타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당 중진의 '처신'을 언급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비판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의 반박이 이어지며, 차기 당권·대권의 주도권 싸움 양상으로까지 번지는 분위기입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권 잠룡들 간 설전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처신 발언'에서 시작됐습니다.


한동훈·유승민·나경원 등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인사들이 일제히 해외 직구 논란을 일으킨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자,

여당 중진으로서 처신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저격한 겁니다.

총선 패배 한 달 만에 '전당대회 몸풀기'에 나선 것으로 평가받는 한 전 위원장은 '처신'을 운운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즉각 반박했습니다.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건설적인 의견 제시를 '처신' 차원에서 다루는 것에 공감할 분이 많지 않다는 날 선 반응이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오 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 사이의 공방전도 치열했습니다.

먼저, 유 전 의원은 정부도 뒤늦게 잘못을 인정해 직구 규제를 철회했고, 여당 원내대표도 설익은 정책을 비판했다고 운을 뗐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20일) : 당정 협의 없이 설익은 정책이 발표돼 국민의 우려와 혼선이 커질 경우 당도 주저 없이 정부에 대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낼 것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을 향해, 사흘 만에 정책을 철회한 정부와 대통령실에 해외 직구를 다시 금지하라고 얘기할 배짱은 없느냐고 지적했는데,

이에 오 시장은 '여당 내 야당'이 돼야지 '야당보다 더한 여당'은 자제해야 한다며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유 전 의원의 재반박이 이어지자, 오 시장은 '처신'이란 표현을 쓴 건 정제되지 않았다면서도,

여당 정치인이 의견을 제시하는 건 가급적 '필요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정책 논쟁이 당정 관계까지 포괄한 정치 논쟁으로 확산한 모습에 여권이 '자중지란'에 빠진 것 아니냔 비판 속에,

당내 일각에선 긍정적인 현상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단 상반된 평가도 나옵니다.

[김희정 / 국민의힘 당선인 ('YTN 뉴스퀘어 2PM' 출연) : 대통령급으로 보일 수 있는 신뢰받는 정치인들이 여럿이 존재하고 있다는 게 건강한 경쟁이 이루어질 수 있는 정당이다. 이런 면에서 긍정적으로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여권 잠룡들이 경쟁적으로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을 두고, 총선 참패 뒤 중량급 인사들이 '각개약진'에 나서며 벌써부터 차기 당권·대권 경쟁에 불이 붙은 것 아니냔 지적도 나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양영운
디자인 : 김진호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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