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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고' 지속 위기감에... 5월 소비심리 올해 처음 '비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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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지수 5개월 만 100 밑돌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0.1%p 반등
6개월 뒤 금리 전망은 4p 상승
17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식품 매대 모습. 뉴시스

17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식품 매대 모습. 뉴시스


소비자 심리가 올 들어 처음 '비관적'으로 돌아섰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 지속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1일 한국은행은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98.4로 전월 대비 2.3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CCSI가 100을 밑돈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CCSI가 100을 웃돌면 '소비 심리가 긍정적', 밑돌면 '부정적'으로 해석한다. '가계 수입 전망', '생활 형편 전망' 등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표도 모두 전월보다 떨어졌다.

고물가 우려는 커졌다. 향후 1년간 물가 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전월 대비 0.1% 오른 3.2%를 나타내며, 실제 물가 상승률이 2.9%로 하락한 것과 엇갈린 움직임을 보였다. 황희진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공공요금, 농산물 등 체감물가의 인상 요인이 남아 있어서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사람이 많다"고 부연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은 농축수산물(62.0%), 공공요금(48.2%), 석유류 제품(36.3%) 순으로 조사됐다.

고금리 부담도 늘어났다. 6개월 뒤 금리 전망을 반영한 금리수준전망CSI는 전월보다 4포인트 오른 104로 집계됐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예상 시점이 늦어지면서 시장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다.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 기대는 지속되며 주택가격전망CSI는 전월과 같은 101을 유지했다.

다만 이번 조사에는 최근 환율과 유가의 하락 안정화 흐름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이번 조사 기간은 7일부터 14일까지로, 환율과 유가 우려가 가라앉은 것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표된 15일 이후다. CPI가 예상치에 부합하며 금리 인하 기대가 반짝 살아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도시 2,313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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