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AFP 뉴스1 |
이스라엘 무장 정파 하마스가 헬기 추락으로 사망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의 죽음을 애도했다. 이스라엘은 자국이 이란 대통령의 죽음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라이시 대통령 및 그와 동승했던 이란 외무장관인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의 죽음 관련해 “이 지도자들은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 의미)에 대항하는 우리 국민의 정당한 투쟁을 지지했고, 팔레스타인 저항에 소중한 지원을 제공했다. 또 ‘알아크사 홍수’ 중 가자 지구에서 꾸준히 우리 국민을 위해 모든 분야에서 지치지 않고 연대와 지지 노력을 기울였다”고 애도했다.
알아크사 홍수는 지난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했던 작전이다.
그간 하마스 지도자들은 이스라엘을 상대로한 수년간의 싸움에서 자신들을 군사적, 재정적으로 지원해 줬다며 이란에 감사를 표해왔다.
산산조각 난 이란 대통령 헬기의 잔해들. AFP 연합뉴스 |
이란 대통령 죽음에 이스라엘은 자신들이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의 한 관리는 “우리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란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라이시 대통령과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등 9명이 탄 헬기가 19일 동아제르바이잔주의 주도 타브리즈에서 약 100㎞ 떨어진 ‘타빌’이라는 산악 마을에 추락했다.
이란 반관영통신 메흐르는 “라이시 대통령과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 등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면서 “라이시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의무를 수행하던 중 사고로 순교했다”고 전했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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