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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짜리 송파 아파트 3억5000만원에 샀다”…또 고개드는 갭투자

매일경제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byk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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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 출처 = 연합뉴스]


3지난 2월 서울 송파구 거여동 송파위례리슈빌퍼스트클래스 전용 105㎡가 14억원에 매매되면서 곧바로 전세 계약이 10억5000만원에 체결됐다. 갭투자가 이뤄진 것인데, 3억5000만원에 강남권 아파트를 산 셈이다.

올해 3월엔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가 20억4500만원에 팔리며 동시에 전세가 13억4000만원에 체결됐다. 이 단지의 전용 59㎡도 16억3000만원에 팔리면서 8억5000만원에 전세를 계약했다. 두 거래 모두 7억원대 갭투자가 이뤄진 것이다.

17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지난 14일 기준 2만9450건으로, 연초 3만4822건과 비교해 15.5%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만9266건)과 비교하면 25% 정도 빠진 셈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올해 아파트 입주 물량이 지난해보다 2만 가구 줄어들 것으로 보여 전세가율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전월 대비 0.2포인트 오른 66.9로, 이는 월간 단위 아파트 전세 수급이 최근 2년간 가장 적었던 지난 2022년 12월(67.3) 이후 1년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2.8에서 53.2로 뛰어 지난해 상반기 이후 상승세를 계속하고 있다.

전셋값이 1년째 상승하면서 매매가격과의 차이가 좁혀지자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금의 ‘갭투자’가 나타나는 상황이다.

아실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갭투자 건수는 △송파구 47건 △성동구 38건 △노원구 34건 △강동구 32건 △마포구 30건 △강서구 29건 △구로구 28건 △영등포구 27건 △동작구 26건 △양천구 25건 등이었다.


이에 따라 공급부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전세에서 매매로 넘어가고 갭투자가 늘어나면 결국 집값을 끌어올릴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의 5월 둘째 주(지난 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7% 상승했다. 상승폭은 줄었지만, 52주 연속, 1년 내내 상승세를 유지했다.

다만 아직까지 전세가 비율이 낮아 갭투자로 인한 시장 혼란을 우려하기엔 이르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전세가 비율이 아직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라면서 “다만 전세가격이 계속 오르면 갭투자 수요 역시 늘어 결국 매매가격이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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