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으로…추미애 꺾는 '대이변'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이번 선거는 6선 추미애 의원과 5선 우 의원 간 2파 전으로 진행됐는데 당초 추 당선자가 유리하다는 당내 기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 의원이 총 169표 중 과반을 득표해 추 의원을 앞지르며 '대이변'을 연출한 겁니다. 국회의장은 원내 1당이 내는 것이 관례로, 각 당이 의장과 부의장 후보를 추천하면 다음 달 5일 22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표결을 거쳐 확정됩니다.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는 4선이 되는 이학영(경기 군포)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진선미/민주당 국회의장단 후보 선거관리위원장 : 우원식 후보가 재적 의원 과반수 이상을 득표하였기에 더불어민주당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에 당선됐음을 선포합니다.]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경선 결과가 발표되자, 추미애 당선자는 불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추 당선자는 결과 발표 직전까지도 국회의장 후보 당선을 자신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적 의원 169명 중 우 의원이 90여 표, 경쟁자인 추 당선자는 70여 표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원식/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 국회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국회의장의 권한, 이런 것들을 최대한 살려서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

재선 이상 의원들이 우 의원을 압도적으로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단독 원내대표에 이어 국회의장까지 당 대표가 직접 나서 교통 정리했던 데 대한 반감이 작용했단 분석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당선자들의 판단이기 때문에 그게 당심이라고 봐야되지 않겠습니까.]

앞서 추 당선자는 이재명 대표가 자신에게만 "잘 좀 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고 '명심'을 강조했고, 우 의원도 자신이 '진짜 친명'이라고 과시한 바 있습니다.

총선 승리로 '이재명 체제'가 더욱 견고해지면서 제1당 몫인 국회의장 자리를 두고도 '명심' 경쟁이 그만큼 가열됐던 겁니다.

의장으로 선출된 우 의원은 국회의장은 단순한 사회자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도, 대통령의 거부권은 아주 제한적으로 행사돼야 한다며 정부를 견제했습니다.

[우원식/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법안, 그런 것들을 지속적으로 거부한다는 건 헌법에 정한, 입법권은 국회에 있다라고 하는 국회 입법권을 부정하는 일이다. 침해하는 일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는 4선이 되는 이학영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국회의장은 원내 1당이 내는 것이 관례로, 다음 달 5일로 예정된 22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표결을 거쳐 확정됩니다.

(영상취재: 김영묵, 영상편집: 이지혜)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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