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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트럼프, 6월말 첫 TV 토론…美 대선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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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각 6월 27일 CNN서 하기로
두 번째 토론은 9월, 두 번 하기로 합의
조선일보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11월 미국 대선에서 4년 만에 격돌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음 달 27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CNN 본사 스튜디오에서 양자 토론을 갖는다고 CNN이 15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각각 연임과 4년 만의 재집권을 노리며 장외에서 거친 언어로 상대방을 공격했던 전현직 대통령이 미국과 세계의 시청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일대일로 맞붙는 것이다. 미 대선 레이스에서 각 당이 후보를 공식 확정하는 전당대회 전에 유력 주자들끼리 맞붙는 경우는 전례가 없는 일이다. 공화당은 7월(위스콘신주 밀워키), 민주당은 8월(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다.

미국 대선에서 각 당 후보들은 초당적 기구인 토론 준비위가 주관하는 토론회에 참여해 왔다. 올해 대선은 양당 전당대회 이후인 9월 16일과 10월 1일, 9일에 대통령 후보 토론 일정을 잡아 둔 상태였다. 그런데 이 절차를 깡그리 무시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익명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바이든과 트럼프 캠페인 관계자들은 최근 몇 주 동안 외부 위원회를 포함하지 않는 토론을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고 했다.

전당대회 전에 유력 후보 간 토론이 벌어지게 된 데는 바이든과 트럼프 양측의 의중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바이든은 이날 유튜브 영상과 서한을 통해 9월 이후 세 차례 예정된 준비위 주관 토론 대신 6월과 9월 두 차례 TV 토론으로 맞붙자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제안했다. 9월 대선 조기 투표가 시작되기 전에 유권자들이 후보를 평가할 기회가 필요하다는 취지였다.

바이든 캠프는 그러면서 TV 토론 성사의 조건도 제시했다. 우선 제한 시간이 경과하면 발언자의 마이크가 자동으로 꺼지는 TV 스튜디오 내 토론을 제안했다. 트럼프가 말을 수시로 끊거나, 트럼프 지지자들이 소란을 피우는 등의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였다. 또 정치 명문 케네디가(家) 출신으로 제3후보 출마를 준비중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의 참여도 차단하도록 했다.

미 언론들은 “바이든의 양자 토론 제안은 주요 경합주의 여론조사에서 밀리고 있는 현실을 뒤집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며 “(방해꾼 없는) 양자 토론을 통해 트럼프를 이기겠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CNN은 트럼프가 대통령 직위에 있을 때 여러 차례 거칠게 충돌했던 언론사다. 트럼프는 자신을 비판하는 CNN 보도를 여러 차례 ‘가짜 뉴스’, ‘허위 언론’이라고 비난했고, 백악관 담당 기자의 출입 정지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뉴햄프셔에서 진행된 방송에 출연하는 등 관계를 개선하는 모습도 보였다. 최근 연일 형사재판에 출석하고 있는 트럼프로서도 상황 전환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양자 토론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나는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사기꾼 조’(바이든 대통령)와 토론할 준비가 돼 있고 의향도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나는 두 번 이상 토론을 위해 매우 큰 장소를 강력 추천하지만, 바이든은 군중을 두려워한다”고도 했다. 토론은 CNN의 간판 남녀 앵커인 제이크 태퍼와 다나 배시가 공동으로 진행한다. 토론 장소인 애틀랜타가 있는 조지아주는 이번 대선 최대 승부처 중 한 곳이면서 트럼프와는 악연으로 얽힌 곳이다. 지난 대선에선 불과 0.23%포인트(1만1779표) 차이로 바이든이 힙겹게 승리를 거뒀다. 트럼프는 결과를 수용하지 않고 자신의 표를 더 찾아내라고 조지아주 총무장관을 압박한 혐의로 애틀랜타가 위치한 풀턴 카운티 검찰에 기소됐다. 이 사건을 맡은 여성 검사장과 남성 특검이 부적절한 관계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트럼프 측이 수사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워싱턴=이민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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