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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했다? 290억 받고 떴다…강남 우래옥 폐업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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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더중플 - 부동산X파일

당장 팔아도 수백억원 이상 받을 것 같은 서울 강남의 대형 부동산이 빈 땅 또는 빈 건물로 방치돼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백억원의 임대료를 받았어야 할 국가 땅이 공기업과 민간사업자간의 ‘수상한 계약’으로 인해 임대료 한 푼 못 받고 있는 기막힌 경우도 있습니다.

부동산 매매로 큰 돈을 번 경우가 있는 반면, 큰 손해를 본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중앙일보의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 더중앙플러스(https://www.joongang.co.kr/plus)’의 ‘부동산X파일’은 부동산 시장과 건설 업계에 깊숙이 숨겨져 있던 비밀을 속속들이 파헤쳐 독자 여러분께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오늘 ‘추천! 더중플’에선 지금까지 어디에서도 접할 수 없었던 부동산 관련 스토리를 요약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①망했다? 290억에 팔고 떴다…강남 우래옥 문 닫은 속사정



중앙일보

강남 냉면 명가였던 강남구 대치동 우래옥. 헐리기 전 모습이다. 함종선 기자


대치동 우래옥, 논현동 남포면옥 등 20~30년간 시민들의 사랑을 받던 서울 강남의 대형 한식당들이 최근 2~3년 새 사라졌습니다.

1991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문을 열어 많은 강남 주민의 사랑을 받았던 우래옥 강남점이 2020년 말 폐업한 게 대표적입니다(우래옥은 우리나라 식당 중 가장 오래된 상표로 우래옥 창업주의 2세인 장진건씨가 1969년 특허청에 상표등록을 했습니다).

우래옥 본점은 1946년 서울 중구 주교동에서 개업했고 평양냉면·불고기·갈비 등이 인기 메뉴입니다. 이 곳은 지금 장진건씨의 딸인 장경선씨 외 2인이 대표입니다.

우래옥 강남점은 장진건씨의 아들인 장근한씨가 대치동 땅에 음식점 건물을 지어 운영했습니다. 강남의 왕복 10차선 대로(영동대로)변 794㎡(240평)의 넓은 부지이기 때문에 부동산 가치도 높습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매출액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비싼 땅에 음식점을 계속 운영하는 것보다 땅을 파는 게 더 유리하다고 사업주가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앙일보

강남 우래옥 부지에 들어선 신축 건물. 볼보자동차 판매사 중 하나인 회사의 본사다. 함종선 기자


이 땅은 2020년 11월 290억원(평당 1억2070만원)에 볼보자동차 판매사 중 하나인 에이치모터스판매에 매각됐습니다. 현재 이 땅에는 지상 9층, 지하 5층의 번듯한 건물이 들어섰습니다.

이 주변의 시세는 평당 2억원 정도입니다. 매수자는 3년여 만에 70%가량의 땅 평가이익을 누리고 있는 셈입니다.

남포면옥 강남점(본점은 서울 중구 다동)도 2021년 문을 닫았습니다. 평안도 음식인 어복쟁반과 냉면 등이 대표 메뉴였는데 미쉐린 빕 구루밍(합리적 가격의 훌륭한 음식)에 2017년부터 매해 선정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습니다.

중앙일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옛 남포면옥 부지. 폐업후 철거 작업 중이다. 함종선 기자


2001년 문을 연 남포면옥 강남점의 대지 면적은 1988㎡인데 땅 주인은 따로 있었습니다.

부동산 임대 및 매매를 주 사업으로 하는 백영입니다.

백영은 남포면옥이 있던 자리에 지하 4층, 지상 10층짜리 백영 논현센터(연면적 1만1748㎡)를 새로 지었습니다. 지하철 학동역 바로 앞의 요지여서 땅값 시세가 평당 2억원 정도입니다.

1977년 효진건업으로 시작한 백영은 서울 시내에 알짜배기 건물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임대 전문 업체입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백영이 수십 년 전에 사들인 부동산이 지금 모두 서울의 ‘핫플레이스’가 됐다면서 부동산에 대한 안목이 매우 뛰어난 회사라고 평가합니다. 백영의 2022년 임대 매출액은 70억원입니다.

중앙일보

옛 남포면옥 강남점 자리에 들어선 신축건물 백영 논현센터. 함종선 기자


강남점을 강남대로변에서 신사역 인근 이면도로변으로 옮긴 등심 전문점 대도식당의 경우 창업주 2세로부터 왕십리 본점의 부동산과 영업권 등을 인수한 ‘키친보리에’라는 회사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2008년 자본금 1억원으로 츨발한 회사가 무슨돈으로 서울의 인기 고깃집인 대도식당을 인수했는지, 그 과정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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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했다? 290억에 팔고 떴다…강남 우래옥 문 닫은 속사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40038



②신림동 월세 30만원 살던 남자, 어떻게 대우산업 부회장 됐나



중앙일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아파트 단지 내 클럽하우스. 최근 가수 장윤정씨가 이 아파트를 120억원에 팔았다. 함종선 기자


최근 가수 장윤정씨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아파트를 120억원에 팔아 3년만에 70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기사가 화제가 됐습니다.

같은 아파트를 회삿돈을 이용해 사들인 대우산업개발 회장과 한채당 70~80억을 호가하는 한남동 유엔빌리지 내 고급주택 2채를 회삿돈으로 매입한 대우산업개발 전 부회장의 스토리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습니다.

회삿돈으로 한남동 집 2채를 거머쥐고 페라리 등의 고급차 여러대를 굴린 전 부회장의 몇 년 전 주소지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월세 30만원 수준의 다가구주택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대우산업개발은 대우산업개발 이상영 회장이 중국 재벌인 자신의 장인돈으로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자유치’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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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산업개발 한재준 전 부회장이 회삿돈으로 매입한 유엔빌리지 내 주택 단지. 함종선 기자


그런데 대우산업개발 전 부회장 한재준씨는 대우산업개발 인수자금 출처에 대해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 완전 다른 얘기를 꺼냅니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갖고 들어온 돈은 이 회장 장인 돈이 아니고 ‘자기 돈’이라는 겁니다. 만약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기막힌 반전’입니다.

한씨가 법무법인을 통해 경찰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씨는 2010년 중국 호텔에서 일했고, 이때 알고 지내던 심영섭 전 우림건설(법정관리 후 파산) 회장의 제안에 따라 우림건설 소유의 중국 쿤산 부동산 매각 작업에 관여합니다.

우림건설 심 회장 손에 340억원만 쥐여주면 해당 부동산을 얼마에 팔아도 차익은 한씨 몫이 되는 조건입니다. 국내 부동산 업계에선 이런 매매를 ‘(차익)인정 작업’이라고 합니다.

중앙일보

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왼쪽)과 한재준 전 대우산업개발 부회장이 지난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배임,사기) 등 혐의 관련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한씨는 이 부동산을 2012년 초 홍콩 회사에 790억원에 팔아 차익 450억원을 거머쥐게 됩니다. 그런데 한씨가 이 돈을 그대로 한국에 갖고 들어갈 경우 450억원의 40%인 180억원을 소득세로 내야 합니다. 그래서 이 회장이 그의 장인이 운영하는 회사로부터 450억원을 빌리는 것으로 가장해 해외 자본이 대우산업개발에 투자하는 형식으로 꾸몄다는 게 한씨의 설명입니다.

한국에 투자하는 외국 자본에 대해서는 세금을 매기지 않는 점을 이용해 ‘거짓 외자 유치’를 했다는 얘기입니다.

또 DL그룹 이해욱 회장이 자신보다 13살 어린 대우산업개발 회장에게 아무 담보없이 27억원을 빌려준 사연도 흥미롭습니다.

중앙일보

이해욱 DL그룹 회장이 지난해 12월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선서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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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월세 30만원 살던 남자, 어떻게 대우산업 부회장 됐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38299



③2000억 강남땅 재앙이 됐다…‘컨테이너 노인’ 유족에 생긴 일



중앙일보

서울 강남구 도곡동 '컨테이너 할아버지'가 소유했던 땅.수년간 방치돼 잡풀이 무성하다. 함종선 기자


서울 강남에 ‘컨테이너 할아버지’라고 불리던 분이 계셨습니다.

강남에 2000억원대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도곡동의 주차장 한쪽 컨테이너에서 옹색하게 생활해 얻은 별명입니다.

지독한 구두쇠라서 그랬던 게 아닙니다. 할아버지는 자신 소유의 건물(6개 동)에서 영업하는 임차인들에게 20년이고 30년이고 첫 계약 때 정한 임대료만 받았습니다.

세를 올리는 건 세입자에게 죄를 짓는 것이라고 하면서 임대료로 받은 돈 대부분을 재산세와 종부세 등 부동산 관련 세금 내는 데에 썼습니다.

그런데 할아버지의 컨테이너가 있던 그 땅(옛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주택전시관)이 3년 동안 나대지로 있습니다. 비닐 담장 안 땅에는 잡풀만 무성합니다.

지하철 3호선과 신분당선의 양재역 바로 인근 대로변에 있는 4189㎡(약 1300평)의 노른자위 땅인데 말입니다.

할아버지가 작고한 2021년, 컨테이너가 있던 도곡동 땅(제3종 일반주거지역)은 은행 대출금이 1원도 없는 상태로 유가족 4명에게 상속됐습니다.

2021년은 부동산 경기가 아주 좋을 때였고, 도곡동 땅은 평당 1억6000만원 안팎에서 흥정이 오갔습니다.

인근에서 당구장을 하던 할아버지의 외아들 등 유가족들은 땅을 팔아 감정가액의 절반인 상속세를 내려 했습니다.

그런데 금방 팔릴 줄 알았던 땅이 팔리지 않았습니다. 매입 희망자가 최종 계약까지 6개월을 끌다가 매입 의사를 철회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땅 매각을 놓고 유가족 간 의견도 엇갈렸습니다. 세금 분납 승인을 받았는데, 땅 매각이 늦어지면서 기한 내에 세금을 못 내 분납 승인도 취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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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선릉역 출구 바로 앞에 있는 칠산빌딩 신축현장. 십여년째 공사 펜스만 둘러져 있다. 함종선 기자


강남역 주변과 선릉역 주변은 강남에서도 유동인구가 많은 번화한 상권으로 손꼽힙니다.

그런데 선릉역 2번 출구 바로 앞의 건물 두 개 동이 텅 비어 있고, 한 곳은 10여 년째 공사 펜스만 쳐 있습니다.

펜스만 쳐 있는 곳은 1701㎡(514평)의 칠산빌딩 신축 예정 부지(일반상업지역)입니다. 선릉역 주변 대로변에서 가장 최근 매매된 빌딩 부지의 땅값(2022년 2월 평당 6억7200만원)을 대입하면 3450억원입니다.

이렇게 ‘비상식적’으로 부동산을 놀리는 건물주는 칠산개발 박모 회장입니다. 그는 강남의 알짜 부동산을 모두 강남 개발 초기인 1970~71년에 매입했습니다.

박 회장이 놀리고 있는 '미스터리 부동산'은 또 있습니다. 그는 휘문고 인근 대치동에도 많은 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문을 닫은 옛 이글스 골프연습장에는 ‘매매 없음’ '사기 주의’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고 ‘임대 문의’ 안내 전화번호가 3개 있는데, 모두 불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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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 강남땅 재앙이 됐다…‘컨테이너 노인’ 유족에 생긴 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43177



④BMW에 한푼도 못 받았다…인국공 ‘호구 땅 계약’ 전말



중앙일보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 내 트랙. 이 센터는 BMW코리아의 마케팅 기지다. 사진 BMW코리아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있는 BMW드라이빙센터(인천 영종도)는 BMW의 마케팅 기지이자 자랑거리입니다.

축구장 40개 넓이(29만㎡)의 광활한 대지에 고객이 BMW 차량을 직접 몰아 볼 수 있는 드라이빙 트랙과 자동차 전시관 등이 있는데, BMW는 이곳을 전 세계 유일의 자동차 복합문화공간이라고 표현합니다.

지난해 BMW는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8년 만에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했는데, 그 1등 공신으로 드라이빙센터를 꼽습니다.

이처럼 BMW는 이 드라이빙센터에서 혁혁한 성과를 내고 있지만, 드라이빙센터의 땅 주인인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공사)는 몇 년째 임대료를 한 푼도 못 받고 있습니다.

공사는 2021년 초부터 BMW드라이빙센터 부지와 관련한 임대료 수익을 단 1원도 회계장부에 못 올리는 이유고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 땅에 대한 임대계약이 2020년 말로 끝났기 때문입니다.

중앙일보

인천 영종도에 있는 BMW 드라이빙센터. 2019년에는 5만 m² 이상 공간이 증설돼 전체 규모는 29만1802m²에 이른다. 사진 BMW코리아



그렇다면 글로벌 기업인 BMW가 임대 기간이 끝났는데도 막무가내로 계속 부지를 사용하면서 임대료조차 안 내는 걸까요?

그건 아닙니다. 그 배경에는 공사와 BMW, 그리고 이 땅을 공사로부터 실제로 빌린 스카이72(원더클럽 클럽72 골프장의 이전 사업자) 간의 ‘3각 계약’이 있습니다.

원래 이 땅은 골프장을 운영하기 위해 스카이72가 공사로부터 빌렸던 땅 중 일부입니다.

그런데 드라이빙센터 부지를 찾고 있던 BMW와 연결이 돼 스카이72와 BMW는 2013년 5월 개발·임대 및 사업협약을 맺었습니다.

BMW드라이빙센터는 독일 BMW가 770억원을 투자한 ‘외자 유치’로 조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BMW는 ‘투자’한 게 아니고 일반 자동차 판매 매장과 같이 ‘임대료’를 전대자인 스카이72에 냈을 뿐인 겁니다.

이 땅의 계약 기간인 2014년부터 2020년 말까지 인천공항공사가 스카이72로부터 매년 받은 임대료도 해당 땅에 대한 보유세와 종부세가 전부(2019년 기준 8억원)입니다.

공사가 땅에 대해 임대료 수익은 전혀 못 챙기고 고작 보유 토지에 대한 세금만 받은 겁니다.

공사가 임차인과 맺은 임대차 계약 중 이런 특이한 조건은 전무후무합니다. 복수의 인천공항공사 직원조차 “아주 이상한 계약”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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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에 한푼도 못 받았다…인국공 ‘호구 땅 계약’ 전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41558

함종선 기자 ham.jongs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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