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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그룹, 김남정 시대 열렸다…창사 55년만에 총수 교체

아주경제 홍승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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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사진=동원그룹]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사진=동원그룹]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이 회장 승진 약 한 달만에 동원그룹 '동일인'으로 공식 지정됐다. 동원그룹의 동일인 변경은 창사 55년 이래 처음이다. 동일인이란 기업의 실질적인 지배자를 뜻한다.

1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대기업(공시 대상 기업) 집단 지정 결과'에 따르면, 동원그룹 동일인이 김재철 명예회장에서 김남정 회장으로 변경됐다.

앞서 창업주인 김 명예회장은 지난 2019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경영 일선에서 은퇴했다. 이 후 당시 부회장이던 김 회장이 그룹 경영을 이끌었고 지난 3월 말에는 회장으로 승진했다.

동원그룹 측은 "김 회장이 경영을 총괄하고 그룹 대표 자격으로 대외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면서 회장으로서의 역할을 명실상부하게 수행하고 있어 공정위에 동일인 변경을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김 회장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지난 50년간 동원그룹을 이끌어온 김 명예회장 업적과 경영 철학을 계승하고 과감한 투자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뿐 아니라 임직원과 관계사, 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명예회장 차남인 김 회장은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1998년 동원산업 영업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동원F&B 마케팅전략팀장, 동원산업 경영지원실장, 동원시스템즈 경영지원실장, 미국 스타키스트(Starkist) 최고운영책임자(COO), 동원엔터프라이즈(현 동원산업 지주 부문) 부사장 등 계열사를 두루 거쳤다.
아주경제=홍승완 기자 veryho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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