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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엔터 첫 대기업①] 방시혁 의장, 어떻게 총수가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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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5조원 넘겨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초 공시대상기업집단
11개 멀티 레이블에 종속기업만 65개
솔루션·플랫폼 영역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
뉴시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포럼에 참석해 K-POP의 미래에 대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3.03.15.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HYBE)가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자산 5조원을 넘겨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초로 15일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 집단)이 됐다.

'세븐틴'(SVT)의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르세라핌'의 쏘스뮤직·'뉴진스'의 어도어 등 11개의 멀티 레이블을 운영 중인 하이브는 연결 대상 종속기업만 65개에 달한다. 2020년 10월15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로 상장 당시 4개의 레이블과 7개의 종속 법인을 보유하고 있었다.

특히 하이브 지분 31.57%를 보유한 방시혁 의장은 이번에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됐다. 방 의장은 국내 문화·콘텐츠 종목에서 독보적인 주식 부자 1위다.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방 의장은 2조6302억원의 주식 재산을 보유했다.

방 의장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명예와 돈을 동시에 거머쥘 수 있는 리더십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현재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폭로전으로 이미지에 부정적인 타격을 입었는데, 이번 위기를 어떻게 넘기는 지가 멀티 레이블 운영 등 방 의장과 하이브의 위기 관리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방시혁은, 유재하 가요제·JYP 대표 작곡가 출신


방시혁은 1994년 서울대 미학과 시절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동상을 받으며 가요계에 발을 들였다.

동갑내기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창의성 총괄 책임자(CCO:Chief Creative Officer)의 눈에 띄어 1997년부터 JYP 대표 작곡가로 활약하며 히트곡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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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하이브(HYBE)가 자회사 어도어(ADOR)에 요구한 이사회 소집이 불발됐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 측은 하이브에 30일로 요청한 이사회 소집에 응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답신을 보냈다. 하이브는 서울서부지법에 임시주총 허가 신청을 냈으며 심문기일은 30일 오후 4시 35분 비공개로 열린다. 사진은 30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2024.04.30. jini@newsis.com


그룹 'god'의 '하늘색 풍선'과 '프라이데이 나이트', 비의 '나쁜 남자', 보컬그룹 '에이트'의 '심장이 없어', 보컬그룹 '2AM'의 '죽어도 못 보내' 등이다. 재작년 평양에 울려퍼졌고 현지에서도 인기를 누리는 것으로 알려진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도 그의 작품이다.

2005년 JYP를 나와 자신의 회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현 하이브의 모태)를 설립했다. 그리고 2013년 방탄소년단을 데뷔시켰다. 초반에 멤버들을 혹독하게 트레이닝시키기로 악명이 높았다.

자부심이 강한 아티스트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11년 MBC TV '우리들의 일밤-서바이벌 나는 가수다'로 스타덤에 오른 가수 임재범이 방시혁이 작곡하고 백지영과 '2PM' 택연이 부른 '내 귀에 캔디' 리메이크를 요청했지만, '한번도 곡의 리메이크 승인을 해 준 전례가 없다'며 거절했을 정도다.

방탄소년단이라는 팀명에도 자부심과 함께 포부가 드러난다. '방탄'은 총알을 막아낸다는 뜻이다. 사회적 편견과 억압을 막아내고 자신들의 음악과 가치를 당당히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무엇보다 방탄소년단이 스스로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끊임없이 대화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데뷔 초 힙합을 내세운 연습생 시절부터 멤버들에게 팀으로 성장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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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하이브가 2023년 연결 기준 매출 2조1781억원, 영업이익 295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22.6%, 영업이익은 24.9%를 기록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다. 지난 3개년 연평균 성장률(CAGR)은 매출 31.7%, 영업이익 24.7%다. 사진은 27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2024.02.27. jini@newsis.com



아이돌에 한정되지 않은 음악…'빌보드 키드'


방시혁은 팝송을 즐겨 듣고 빌보드 차트를 달달 외우는 '빌보드 키드'였다. 자신의 성씨인 '방'을 '펑'으로 변환 가능한 '뱅(bang)'을 차용한 예명 '히트맨뱅'을 사용하기도 한 그는 대담하고 실험적인 음악 작업을 하기도 한다.

한국형 팝 발라드의 개척자 유재하에게 영향을 받았고 '컴퓨터 미디'에도 박식하다. 테크노뮤지션 가재발이 속한 미디어 아트팀 '태싯그룹'은 빅히트 소속이기도 했다.

동요도 만들었다. 2011년 시인 최승호와 '최승호·방시혁의 말놀이 동요집'을 통해 동요를 작곡했다. 당시 출판사 제안을 몇차례 정중하게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아이들도 좋은 음악을 들을 권리가 있다고 판단, 창작자의 사회적 책임으로 의뢰비와 상관 없이 최선을 다해 작업한 일화는 출판계에 잘 알려져 있다.

방시혁은 결국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인정 받는 프로듀서가 됐다. 미국 빌보드가 영향력 있는 음악업계 인사를 뽑는 '빌보드 파워 100'에 네 번 이름을 올렸다. '그래미 어워즈'를 주최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에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함께 회원으로도 뽑혔다.

포니정재단이 주관하는 '제14회 포니정 혁신상'을 받아 주어진 상금 2억원을 사회에 기부하고, 재단법인 유재하음악장학회에 5000만원을 기부하는 등 사회 공헌 활동도 꾸준히 해왔다.

방탄소년단과 멤버들과 끈끈한 신뢰는 유명하다. 작년 멤버 전원이 빅히트 뮤직과 두 번째 재계약을 맺은 이유다. 모든 멤버들이 군 복무를 마친 2025년부터 가능한 팀 활동에 완벽히 힘을 실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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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하이브 로고.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05.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음악 기획사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으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모태인 하이브는 2021년 3월 하이브로 사명을 변경했다.

그 해 4월 하이브로부터 기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레이블 사업부문을 단순·물적분할해 '빅히트 뮤직'을 설립한 뒤 본격적인 멀티 레이블 시행에 돌입했다.

사명 변경 전에 인수한 여자친구의 쏘스뮤직(2019), 세븐틴의 플레디스·지코의 KOZ엔터테인먼트(2020)와 함께 미국 연예기획사 이타카 홀딩스(2021), 미국 힙합 레이블 QC미디어홀딩스·라틴 레이블 엑자일 뮤직(2023) 등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워왔고 멀티 레이블을 운영하게 됐다. 2018년 CJ ENM과 합작해 세운 빌리프랩은 작년에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어도어는 하이브가 2021년 자체적으로 세운 첫 레이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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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하이브(HYBE)가 자회사 어도어(ADOR)에 요구한 이사회 소집이 불발됐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 측은 하이브에 30일로 요청한 이사회 소집에 응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답신을 보냈다. 하이브는 서울서부지법에 임시주총 허가 신청을 냈으며 심문기일은 30일 오후 4시 35분 비공개로 열린다. 사진은 30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2024.04.30. jini@newsis.com


하이브는 사실 단순히 음악 회사가 아니다. '위 빌리브 인 뮤직(We believe in music)'이라는 슬로건을 낸 이곳은 '음악에 기반한 세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을 지향한다.

실제 사업 부문도 레이블 외 다각화 돼 있다. 솔루션 영역엔 공연의 하이브360, 지식재산권 하이브IPX, 게임 하이브IM, 오디오의 수퍼톤 등이 있다. 플랫폼 영역에선 위버스컴퍼니가 세계 최대 팬 플랫폼 위버스를 운영 중이다. 국내 4대 기획사 중 JYP를 제외하고 하이브 레이블은 물론 SM·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이 이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하이브는 다양한 사업 영역 덕분에 지난해 국내 엔터테인먼트사 처음으로 연매출 2조원을 찍었다.

대기업 지정 이후 방 의장의 사내 리더십과 하이브의 업계 리더십은 더 큰 새로운 도전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법상 출자제한, 기업집단 현황공시 등 대기업집단 시책이 적용된다. 각계각층에서 지켜보는 시선이 더 엄격해지고, 좀 더 책임감을 요구하는 목소리 역시 높아질 것이라는 얘기다. 우선 당면한 과제인 민희진 대표와 얽히고설킨 난맥상을 풀어내는 게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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