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 빌런 윤은성 役
“‘눈물의 여왕’ 기대보다 큰 사랑 받아 감사”
“하반기 ‘오징어 게임’ 시즌2, 최고의 기대작”
“‘눈물의 여왕’ 기대보다 큰 사랑 받아 감사”
“하반기 ‘오징어 게임’ 시즌2, 최고의 기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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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성훈이 ‘눈물의 여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사진ㅣBH엔터테인먼트 |
이름을 잃은 대신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전재준’에 이어 ‘윤은성’으로 불리고 있는 배우 박성훈(39)의 이야기다.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 분)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분), 3년 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눈물의 여왕’은 24.850%(이하 전국 유료 가구 기준)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이는 역대 tvN 드라마 시청률 1위 기록이다.
박성훈은 “1년 가까이 촬영을 했는데 현장 분위기도 좋았고 대본도 재밌어서 어느 정도 잘 되지 않을까 기대가 있었다. 기대보다 큰 사랑을 받아 시청자께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막판에는 배우들끼리도 역대 tvN 드라마 시처률 1위를 찍을 수 있겠다는 얘기가 나오긴 했는데, 실제로 1위를 달성하게 돼 기쁘고,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히트작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매번 다른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으로 소화해낸 박성훈은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월가 분석가 출신 M&A 전문가 윤은성 역을 맡아 빌런으로 활약했다.
박성훈은 “공교롭게도 내가 악역을 맡은 작품들이 이슈가 많이 됐다”면서 “전재준 윤은성이 비교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어투나 스타일링에 신경을 썼다. 재준이는 날티나는 스타일링이라면 은성이는 젠틀하게, 재준이는 화를 내더라도 위협적이지 않아 보이도록 은성이는 위협적인 느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여러가지로 차별점을 두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생동감 넘치는 박성훈의 악역 연기에 대중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박성훈은 “SNS에 댓글도 많이 달린다. DM도 읽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온다. 각종 육두문자로 시작해 ‘제발 좀 꺼져라’, ‘나랑 한판 뜨자’ 등 비방의 DM을 많이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불쾌하거나 상처받진 않았다. 악역이니까 욕을 먹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많은 분들이 드라마를 사랑해주시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주신다고 생각해서 재밌기도 하고 기쁜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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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성훈은 악역 이미지 고착화에 대해 “부담은 없다”며 “여러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사진ㅣBH엔터테인먼트 |
박성훈은 ‘더 글로리’가 흥행하며 극중 캐릭터 ‘전재준’으로 대중에게 각인됐다. 일반 대중 뿐 아니라 ‘눈물의 여왕’ 촬영장에서도 박성훈을 ‘전재준’이라고 부르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박성훈은 “전재준으로 개명을 해야하나 싶을 정도”라고 너스레를 떤 뒤 “어떤 분은 지나가다가 박재준(박성훈+전재준)이라고 부르기도 했고, 또 윤재훈(윤은성+전재준+박성훈)이라고 불린 적도 있다. 여러가지 이름들이 파생돼 나오고 있어서 나도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누군가에게 박성훈에 대해 말할 때 길게 설명을 해야했는데, 이제는 ‘전재준’하면 ‘박성훈’을 떠올려주니까 오히려 기분이 좋다. 세 글자로 나를 떠올리는 호칭이 생긴거다”라며 “그래도언젠가는 전재준, 윤은성을 제치고 ‘박성훈’ 세글자로 기억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노력을 많이 해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악역 연기를 한 작품이 히트하면서 악역 이미지가 고착되는 것에 부담감도 생길듯 한데, 박성훈은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조정석 형도 ‘납뜩이’로 한참 갔는데, 여러 작품에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이제는 조정석이라는 이름을 각인시켰다. 나 역시 여러 모습을 보여드리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박성훈은 상반기 ‘눈물의 여왕’에 이어 하반기에는 넷플릭스 글로벌 히트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에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