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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고환율에… 4월 수입물가지수 17개월 만에 최고

동아일보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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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比 3.9% 올라 4개월째 상승

커피 15%↑… 고물가 장기화 우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수출·수입 제품의 가격이 넉 달 연속 상승했다. 올 들어 수입물가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국내 고물가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4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143.68(2020년 100)로 전월(138.31) 대비 3.9% 증가했다. 2022년 11월(147.92) 이후 17개월 만에 최고치다. 상승 폭도 지난해 8월(4.1%)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컸다.

지난달 수입물가가 상승한 데는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급등의 영향이 컸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인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요동쳤다. 지난달 두바이유의 평균 가격은 배럴당 89.17달러로 전월(84.18달러) 대비 5.9% 올랐다. 원-달러 환율도 달러화 강세의 영향을 받아 전월 대비 2.8%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원유를 포함한 광산품(5.6%)과 석탄 및 석유제품(3.8%), 1차 금속제품(6.2%) 등이 상승했다. 기후 변화의 원인으로 커피 수입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14.6% 올랐다. 통상 수입물가가 일정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국내 물가 상승 압박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물가지수도 132.17로 3월(126.94)보다 4.1%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컴퓨터·전자·광학기기(7.3%), 화학제품(3.3%) 등이 수출물가를 끌어올렸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와 환율이 수출입물가에 영향을 미쳤다”며 “5월 들어 유가가 3월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중동 지역의 위험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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