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훈 기자]
월드코인이 새롭게 단장한 모습으로 국내에 출시됐다.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이용한다는 논란이 불거진 후 석달여만에 다시 서비스를 시작한 것. 월드코인은 개인정보보호법 약관을 보완, 정보 주체가 원할 경우 자신의 정보를 삭제할 수 있는 기능도 새롭게 마련했다고 주장한다.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삼성 코엑스몰에 월드코인 홍채 서비스 등록 부스가 마련됐다. 현장에서 직접 보니 이날 홍채 서비스 등록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현장을 줄지어 방문했다. 안내직원은 "예약 시간이 시간별로 거의 다 찼다"며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월드코인 홍채 서비스를 이용중인 고객들의 모습. / 사진=장태훈 기자 |
월드코인이 새롭게 단장한 모습으로 국내에 출시됐다.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이용한다는 논란이 불거진 후 석달여만에 다시 서비스를 시작한 것. 월드코인은 개인정보보호법 약관을 보완, 정보 주체가 원할 경우 자신의 정보를 삭제할 수 있는 기능도 새롭게 마련했다고 주장한다.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삼성 코엑스몰에 월드코인 홍채 서비스 등록 부스가 마련됐다. 현장에서 직접 보니 이날 홍채 서비스 등록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현장을 줄지어 방문했다. 안내직원은 "예약 시간이 시간별로 거의 다 찼다"며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월드코인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개발자인 샘 올트먼이 발행을 주도,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오브(Orb)'라는 홍채 인식 기구를 통해 개인의 홍채를 데이터화해 블록체인에 연결한다. 그다음, 실제 사람인지 확인되면 '월드 ID'가 생성된다. 이 ID로 가상자산 지갑인 '월드 앱'을 만들어 '월드코인'을 보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강남구 삼성 코엑스몰에 배치된 월드코인 홍채 인식 서비스. / 사진=장태훈 기자 |
월드코인은 AI시대에 직면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코인이다. 온라인상에서 인간과 AI를 구분하기 어려워지는 문제와 AI가 인간의 많은 작업을 대체, 일자리가 줄어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월드코인은 인간과 AI를 홍채 인증으로 구분해 인간이 잃어버린 일자리를 블록체인을 통한 기초소득으로 보상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치기도 했다. 일종의 기본소득과 같은 개념이다. 또, 사회경제적 지위나 위치에 관계없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글로벌 금융 및 신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만 월드코인을 둘러싼 개인정보 논란이 많았다. 지금까지 월드코인 발행사는 홍채를 등록한 사람에게 무상으로 코인을 주는 형태였다.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활용한다는 논란이 생겼다. 결국 월드코인은 지난 2월 말부터 국내에서 서비스를 중단했다.
월드코인은 가상자산 관련 규제가 엄격한 미국을 비롯해 중국, 인도 등에서도 제한되고 있다. 월드코인에 대한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만연한 것. 월드코인은 현재 36개국에서 510만여명의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채를 인식하는 '오브'. / 사진=장태훈 기자 |
그간 국내에서는 월드코인의 홍채 등록 서비스에 대해 별다른 규제가 없다가, 관련 이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터져나오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지난 2월 월드코인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다만 월드코인 발행사가 외국 기업이기 때문에 조사 결과가 나오는데 수개월 이상의 긴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에 월드코인은 논란을 걷어내고 새롭게 단장했다고 주장한다. 월드코인 측에 따르면 원래 수집된 정보를 수탁하는 과정이 존재했지만 삭제했고, 이미 등록한 고객이라도 본인이 원할 경우 자신의 정보를 삭제할 수 있게 됐다. 또, 홍채인식으로 개인을 특정할 수 없도록 했고 홍채인식 과정은 오로지 사람인지 여부를 따지는 용도로만 사용된다.
특히 월드코인 측은 개인정보 침해 논란과 관련해 월드코인 측은 홍채를 통한 개인식별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인간이란 사실만을 파악할 수 있는 수준에서 홍채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여전히 개인정보를 수집, 취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정법 준수 이슈가 남아있지만 인간의 투기심을 자극하는 월드코인은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월드코인의 총 공급량은 100억개로, 개당 가격은 7500원선이다. 유통량 기준 시가총액은 1.6조원 규모에 달한다.
장태훈 기자 hun2@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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