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매일경제 언론사 이미지

“다른 나라 사고인 줄”…엿가락처럼 휜 철근

매일경제 정진욱 기자(top@mk.co.kr)
원문보기
시흥 교량붕괴 합동감식
강도·규격·설치과정 확인


2일 오전 경기도 시흥시 교량 상판 구조물 붕괴사고 현장에서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공단 등 관계자들이 사고 원인을 찾기 위해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2일 오전 경기도 시흥시 교량 상판 구조물 붕괴사고 현장에서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공단 등 관계자들이 사고 원인을 찾기 위해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처음에 뉴스 보고 다른 나라에서 발생한 사고인 줄 알았어요”

2일 경기 시흥시 월곶동 월곶고가교 공사 현장 일대에서 교량 상판 구조물 붕괴사고 합동감식을 바라본 한 시민은 이렇게 말했다.

시흥경찰서 수사전담팀은 2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공단, 국토안전관리원 등과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출입 통제선 넘어 보인 붕괴 현장에는 엿가락처럼 휜 철근이 곳곳에서 보였고, 단단한 콘크리트 구조물은 갈라지거나 부서졌다.

수사전담팀은 이번 붕괴 사고가 당시 교각 위에 설치 중이던 ‘거더’(건설 구조물을 떠 받치는 보의 일종)가 파손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거더의 강도와 규격, 그리고 설치 과정에서 절차대로 이뤄졌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사고가 난 거더는 길이 54.9m로, 높이 2.8m크기로 교각 위에 총 9개를 올리게 돼 있다. 작업은 700톤 및 500톤급 크레인 2대로 거더 양쪽을 잡아 8m높이의 교각 위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번 거더를 올리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해 기존에 정상적으로 올린 2~9번 거더가 도미노처럼 쓰러졌다.

경찰은 거더 콘크리트 강도와 철근 양 등을 제대로 사용했는지 공사시행 관계자 등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사고는 지난달 30일 오후 4시 30분쯤 시흥시 월곶동 시화 MTV 서해안 우회도로 건설 현장에서 설치 중인 교량에서 교량 상판 구조물이 붕괴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을 하던 공사 관계자 7명이 다쳤고, 이 중 1명은 중상을 입었다. 해당 건설 시공사는 SK에코플랜트, 시행사는 한국수자원공사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뉴진스 다니엘 계약해지
    뉴진스 다니엘 계약해지
  2. 2이시영 캠핑장 민폐 논란
    이시영 캠핑장 민폐 논란
  3. 3여인형 이진우 고현석 파면
    여인형 이진우 고현석 파면
  4. 4김건희 면죄부 검찰 반성
    김건희 면죄부 검찰 반성
  5. 5대통령 춘추관 방문
    대통령 춘추관 방문

매일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