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14단지’…15층→60층
6단지도 최고 50층 재건축
6단지도 최고 50층 재건축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14단지 전경. (매경DB) |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14단지가 최고 60층 높이 재건축을 추진한다. 송파구 잠실, 성동구 성수,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에 이어 목동도 초고층 재건축 대열에 오를지 주목된다.
양천구청은 최근 목동 14단지 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대한 정비계획안을 공람 공고했다. 1987년 15층 안팎 3100가구 규모로 지어진 해당 단지는 지하철 2호선 양천구청역 역세권에 위치한다. 안양천·신목초·목일중·신목고와 인접해 있다.
이번 계획안에는 재건축 이후 목동 14단지 최고 층수를 35층에서 60층으로 높이는 내용이 담겼다. 현행 건축법은 50층 이상 건물을 초고층으로 분류한다. 양천구 관계자는 “이곳 (상공)은 비행기 항로가 아니다. 지역 여건과 전체적인 스카이라인을 고려해 최고 높이를 변경했다”고 말했다. 신목초·목일중·신목고 일조권을 고려해 단지 주동이 배치될 예정이다.
전체 규모는 현재보다 1900가구가량 늘어난 5007가구로 계획됐다. 1~2인가구와 노령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 국민 주택 규모(85㎡ 이하) 주택이 전체 가구 수의 약 66%를 차지하게 설계했다. 60㎡ 이하 685가구, 60~85㎡ 이하 2627가구, 85㎡ 초과 1695가구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분양주택 4460가구, 공공주택 547가구로 각각 구성됐다. 양천구는 오는 5월 27일까지 주민 의견을 받아 해당 정비계획을 보완할 예정이다. 올해 목표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문턱을 넘어 정비구역 지정을 받는 것이다.
서울 양천구 목동 6단지 전경. (매경DB) |
이처럼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1~14단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비계획안이 나온 건 이번이 두 번째다. 14개 단지 중 첫 번째로 정비계획안이 마련된 곳은 목동 6단지다. 6단지는 몇 차례 공람 과정을 거쳐 현재 서울시 도시계획위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목동 6단지도 최고 50층 안팎, 2300가구 규모 초고층 재건축을 추진한다.
목동 6단지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재건축 정비계획 초안을 마련했다. 당시 서울시는 목동 6단지를 목동 택지지구 ‘관문 경관’으로 만들겠단 입장을 밝혔다. 목동 6단지가 국회대로·서부간선도로·양평로·안양천이 만나는 지역에 있는 만큼 목동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경관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본 것. 이에 따라 안양천변으로 다양한 높이의 주동을 배치해 파노라마 경관을 만드는 재건축 기획안이 제시됐다.
국회대로변에서 바라본 목동 6단지 계획안. (서울시 제공) |
나머지 목동 신시가지 단지도 재건축 정비계획에 뛰어들었다. 지난 2월 목동 11단지가 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하며 14개 단지가 모두 재건축을 확정 지었다. 서남권에서는 여의도 노후 단지들이 초고층 재건축에 나서고 있다. 여의도 한양은 최고 56층 높이, 시범은 60층 이상 재건축을 각각 논의하고 있다. 동남권에선 잠실주공5단지가 최고 70층 높이 6491가구 규모 정비계획을 확정 지었다. 이 밖에도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가 최고 77층 높이 재개발을 추진한다.
다만 앞으로 남은 절차가 많아 이 같은 초고층 재건축이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초고층으로 지으면 49층 이하로 지을 때와 비교해 공사비가 훨씬 더 많이 든다. 사업성이 높지 않은 곳은 끝까지 초고층을 밀고 가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