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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페스티벌 애초에 불법"…日 AV 배우, 취업비자 안 받았다

중앙일보 한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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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페스티벌'(2024 KFX The Fashion) 포스터. 사진 인스타그램

'성인 페스티벌'(2024 KFX The Fashion) 포스터. 사진 인스타그램


'성인페스티벌'(2024 KXF The Fashion)에 참가하는 일본 성인영화(AV) 배우들이 취업 비자를 발급받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관광용 비자로 국내에서 영리 행사를 진행하는 건 위법이다.

26일 외교계에 따르면 주일한국대사관은 행사가 개최되기 약 일주일 전인 지난 15일 '일본AV협회'에 '일본 연예인의 한국 방문 활동'에 대한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 공문엔 "최근 일부 외국 연예인이 합법적인 비자를 취득하지 않고 한국에서 팬미팅 등 영리활동을 하고 있다"며 "합법적인 비자 없이 영리활동을 하다 적발될 경우 추후 한국에서의 연예 활동은 물론 입국 자체가 거부될 우려가 있으므로, 협회가 소속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지도해 달라"고 적혔다.

대사관 측에 따르면 이날까지 AV 배우들의 소속사들이 위치한 도쿄 등을 관할 영사부로부터 성인 페스티벌 참가 목적을 밝히고 단기취업용비자(C-4)를 발급받은 AV 배우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90일 이하 체류 기간 동안 한국에서 수익을 목적으로 공연 또는 연예 활동 등을 하려는 사람은 C-4 비자를 받아야 한다.

현행 출입국관리법에 따르면 외국인이 국내에서 관광비자로 한국에 들어와 영리활동을 할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공문을 받은 일본AV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C-4를 주최 측이 신청한 적도 없다는 사실을 알고 행사를 취소하면서 일본 기획사들도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한다. "애초 행사 자체가 불법"이라는 게 관계자의 주장이다.

반면 주최사인 플레이조커 측은 "AV 배우들은 개인 프로모션을 목적으로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었지, 영리활동 의도가 아니었다"며 "배우 소속사들도 이 내용을 알고 있고 협의 중이었다"고 전했다.


당초 지난 20~21일 개최 예정이었던 성인 페스티벌 행사는 경기 수원·파주, 서울에서 개최하려다 여성계 반발과 지자체의 반대로 무산됐다. 다만 플레이조커 측은 오는 6월 서울에서 행사를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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