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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인재 만나며 몸푸는 '친윤' 이철규…원내대표 출마설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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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영입인재 당선인들과 조찬 회동
친윤계·영남·영입인재 지지 높아
'찐윤' 이미지는 부담…'반성 없다' 비판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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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이철규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22대 국회에서 국민의힘을 이끌 원내 사령탑이 내달 3일 선출된다. 189석의 거대 야당을 상대해야 하는 만큼 정치력과 리더십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3·4선 의원들이 하마평에 오르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이철규 의원이 경선에 출마할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온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5월 3일 오후 2시 당선인 총회를 열고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5월 1일 하루 동안 후보자를 등록받을 예정이고,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를 얻지 못하면 결선 투표를 실시한다.

국민의힘의 지역구 당선인 중 상당수가 영남권이라서 영남권 3·4선 중진 의원들이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4선 후보군으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낸 김도읍 의원(부산 강서)이나 박대출 의원(경남 진주갑), 김태호 의원(경남 양산을),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 등이 대표적이다. 3선은 송언석 의원(경북 김천), 윤석열 정부 기획재정부 장관 출신인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군) 등이 있다. 비영남권 후보로는 3선 김성원 의원(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 이철규 의원(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4선의 이종배 의원(충북 충주) 등이 있다.

후보군 중에선 친윤석열계 핵심 이철규 의원이 일찌감치 몸을 풀고 있다.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던 이 의원은 23일 영입인재 당선인들과 조찬 모임을 가졌다. 이어 이날에는 영입인재 중 낙선자들과 회동한다. 자신이 영입했던 인재들과 만나 격려를 나누는 형식적 모임으로도 불리지만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세 불리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의원이 위원장으로서 영입한 인재 중 22대 국회에 입성한 이들은 10여 명이다. 국민의힘 의석수가 적은 상태에서 이들 중 다수의 표를 이 의원이 얻는다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몇몇 영입인재에 따르면 이 의원은 유세 기간 중 인재들에게 연락하며 이들의 선거를 돕는 등 유대를 쌓았다고 한다.

또 이 의원에 대한 영남권과 친윤계의 지지세가 강한 것 역시 강점이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윤석열 정부의 정책을 추진해야 하는 데다 채상병 사건,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등 정권을 겨눈 다수의 특검법안을 상대해야 하므로 대통령실과 가까운 이 의원이 적임자라는 평가 때문이다.

최수영 정치평론가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다음 원내대표는 거야를 상대해야 한다. 커리어를 쌓으려는 생각은 있겠지만 여야의 정치 지형 때문에 선뜻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며 "대통령이 임기 3년 차에 접어들지만 대통령실의 힘이 빠지는 걸 영남권과 친윤계는 원하지 않는다. 비주류가 원내대표가 된다면 대통령실의 정책 등에 부딪힐 수 있어서 그런 측면에서 (이 의원을 선호하는 것 같다) 용산과 당의 가교 역할을 이 의원이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자연스럽게 당내 대세가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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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던 이 의원은 23일 영입인재 당선인들과 조찬 모임을 가졌다. /장윤석 기자


하지만 총선의 패배 원인의 상당 부분이 대통령실에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에서 '찐윤' 이 의원에 대한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수직적 당정 관계에 대한 반성이 없다는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이재영 서울 강동을 당협위원장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 의원의 상징이 친윤 아닌가. 또다시 친윤으로 흘러가면서 당이 반성은 없이 과거 기조대로 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다만 조정훈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렇게 된다면 국민의힘이 친윤 중심의 정당이라는 잠정 결론에 도달하지 않겠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친윤이 죄는 아니고 대통령과 친하다는 게 죄가 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과 함께 당의 인재영입 업무를 맡았던 조 의원은 23일 조찬 모임에도 참석했다.

조 의원은 "원내대표가 대통령실과 소통이 편한 분들이 된다면 당대표는 어느 정도 건강한 긴장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균형을 맞추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최 평론가도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뽑으니까 영남의 힘이 상당하게 작용한다.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친윤인 상태에서 원내대표까지 친윤이라면 당대표는 룰 조정에 따라 비윤계가 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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