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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는 바이든, 아소는 트럼프...日, 美대선 '보험 들기'

아시아경제 김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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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바이든 만난 지 10여일 만
여당 2인자 보내 트럼프 쪽 줄 대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의 회동이 성사됐다. 최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국빈 자격으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 가운데 백악관 복귀 가능성이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도 일본 정부가 보험을 들어두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교도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아소 전 총리와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만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취재진에게 "우리는 서로 좋아한다"며 "일본과 미국을 비롯해 많은 일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그를 만나 영광이다"라고 환영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아소 전 총리에 대해 "일본과 그밖에 해외에서 매우 존경받는 사람인 동시에 무척 귀한 친구를 통해 알게 된 사람"이라며 "훌륭한 친구이자 존경하는 인물인 신조가 그립다"고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를 회상했다.

아베 전 총리는 재임 시절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골프 회동을 갖는 등 개인적인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아베 내각의 재무상 겸 부총리를 역임했던 아소 전 총리도 두 사람의 만남에 배석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안면을 튼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본인들을 위한 메시지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위대한 나라"라며 "우리는 일본 사람들을 정말로 존경한다"고 덕담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 회동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는 경우에 대비한 기시다 정권의 '보험 들기'로 볼 수 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지난 10일 미국을 국빈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과 양국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이에 더해 현 집권 여당의 2인자를 내세워 백악관 복귀 가능성이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 쪽에도 줄을 대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최근 '성 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에 대한 형사재판으로 연일 법원에 출석하면서 심신이 지쳤을 가능성이 큼에도 시간을 내 아소 전 총리를 만나는 성의를 보였다. 브라이언 휴즈 트럼프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전 세계 지도자들도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하는 것이 세계를 더 안전하고 평화롭게 하는 길이란 것을 알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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