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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늑장수사 책임 인정…"체조 성폭력 피해자에 1900억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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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체조 대표팀 내부에 있었던 성폭력 사건에서 미국 정부가 피해자들에게 1,900억 원이 넘는 합의금을 주기로 했습니다. 사건 초기에 제대로 수사에 나서지 않은 책임을 진 겁니다. 이 사건과 관련된 합의금은 모두 1조 원이 넘습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법무부가 체조 대표팀 주치의던 래리 나사르의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1억3870만 달러, 약 1900억원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연방수사국(FBI)을 상대로 낸 139건의 소송을 끝내기 위한 합의금입니다.

1986년부터 대표팀 주치의로 일한 나사르는 여성 선수에게 상습적으로 성범죄를 저질렀습니다.

FBI는 2015년 7월에 범죄 사실을 알았지만, 이듬해 11월에야 나사르를 체포하고 기소했습니다.

체조 대표선수였던 시몬 바일스와 맥카일라 마로니 등은 이런 늑장 수사로 피해가 계속됐다며 FB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특히 상원 청문회에 나왔던 마로니는 자신과 통화한 FBI 요원이 2년 넘게 진술서를 작성하지 않고, 사실도 왜곡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맥카일라 마로니/전 미 체조 국가대표 : (FBI는) 나사르의 아동 성폭력에 대한 확실한 증거가 있었는데도 아무 일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저를 보호하지 않는다면, 누굴 보호하려 했던 겁니까.]

앞서 미 체조협회와 올림픽위원회도 나사르의 범죄를 방치한 책임으로 약 5200억원, 미시간주립대는 약 6800억원을 피해자들에게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나사르는 2018년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입니다.

총 합의금만 1조원을 훌쩍 넘긴 이번 사건은, 사법기관의 무책임이 얼마나 비극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교훈이 됐다는 평가입니다.

김필규 기자 , 홍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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