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테슬라가 2025년 초부터 저가 차 모델인 ‘모델2’를 생산할 것이라고 정확한 ‘로드맵’을 제시하자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12%까지 폭등하고 있다.
23일 오후 5시 30분 현재(현지시간) 테슬라는 시간외거래에서 11.42% 폭등한 161.2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정규장도 실적 기대로 1.85% 상승 마감했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2025년 초부터 모델2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저가 차 모델의 생산 일정을 정확히 제시함에 따라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폭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테슬라는 실적 발표에서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공개했다.
테슬라는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에서 지난 분기 조정 주당 순익이 45센트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51센트를 하회하는 것이다.
매출은 213억달러라고 발표했다. 이 또한 시장의 예상치 221억5000만 달러를 크게 밑돈다. 매출은 전년 대비 9% 정도 급락한 것이다. 테슬라의 매출이 준 것은 4년 만에 처음이다.
그럼에도 테슬라는 시간외거래에서 12% 급등하고 있다.
이는 테슬라가 ‘모델2’ 생산 일정을 명확히 제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자율주행차인 ‘로보택시’에 집중하기 위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여겨진 모델2 생산을 연기 또는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이에 대해 “로이터가 또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이를 전면 부인했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로보택시에 집중하기 위해 모델2를 포기할 것이란 의구심이 많았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머스크는 2025년 초부터 모델2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시장의 의구심을 불식시켰다.
시장은 테슬라가 모델2를 포기할 경우, 당분간 테슬라 라인업에 신차가 없을 가능성이 커진다며 이는 향후 테슬라 판매와 이익 마진에 지속적인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그러나 머스크가 모델2 생산 일정을 명확히 제시함에 따라 이같은 우려를 일거에 해소했다.
이에 따라 실적이 시장의 예상에 크게 미달했음에도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12% 정도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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