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달 경매로 넘어간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11년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소유자들이 대출금을 갚지 못하자 채권자들이 더 못 기다리고 경매에 넘긴 건데요.
금리 인하가 미뤄질 걸로 전망되면서 주택거래량은 급격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박철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입주 10년차를 맞은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자연녹지로 둘러싸인 1200세대, 이른바 '강남 숲세권' 노른자위 단지입니다.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5년 동안 경매는 단 한 건밖에 없었는데, 지난 3월 한 달에만 3채가 경매로 넘어갔습니다.
[서울 서초구 부동산중개인]
"이제 싸게도 안 팔리니까 그렇죠, 거의 매매가 없었거든 그동안에. 그러니까 이제 경매로 들어가버린 거죠"
채무자가 대출금을 갚지 않을 경우 채권자가 담보 부동산을 경매에 넘기는 '임의경매' 건수는 지난해 월 평균 3200건.
그런데 올해 들어 5천 건을 넘나들더니 지난달 5343건으로 11년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이주현/지지옥션 선임연구원]
"은행에서 경매 신청한 것들이 대부분이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금리가 올라가니까 이자 부담을 이기지 못한 그런 것들이 많이 경매 시장으로 오고 있다…"
특히 4월 들어선 중동 변수로 금리 인하 연기가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면서 거래량도 급격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서울 송파구 부동산중개인 (음성변조)]
"총선 끝나고는 한 두세 개는 나갔어요, 기본. 그런데 지금 또 조용해요."
올 하반기엔 아파트값이 오를 것으로 봤던 전문가들이 최근 전망을 수정하기도 했습니다.
[권대중/서강대 부동산학과 교수]
"미국의 물가가 안 내려가고 있어요. 고금리까지 겹쳐서 부동산 시장에는 트리플 악재가 지속되는 한 쉽게 가격이 올라가지 못할 거라고 보여져요."
작년 10월 이후 3개월간 떨어졌던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올 들어 2달 연속 올랐지만 3월 잠정지수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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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현 기자(78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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