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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업무 컴퓨터서 쏟아진 '아동음란물'...대한체육회 산하 전직 간부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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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산하 협회서 30여 년 근무하다 퇴사
사용하던 컴퓨터서 아동음란물 등 180여 개 발견
협회, 행정감사…"3억 원대 횡령·배임" 고소도
A 씨, 대한체육회 산하 단체 부위원장직 유지
[앵커]
대한체육회 산하에 있는 수상스포츠 관련 협회 전직 고위간부가 사무실에서 아동 음란물을 본 혐의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협회를 떠난 뒤 남겨놓은 사무실 컴퓨터에서 무더기로 음란 동영상이 쏟아져 나온 겁니다.

유서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한체육회 산하 사단법인인 대한수상스키·웨이크 스포츠 협회.


이곳에서 30년 넘게 일한 전직 고위 간부 A 씨는 지난해 12월,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가 불거지며 퇴사했습니다.

그런데 남아있던 직원들은 빈자리를 정리하다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A 씨가 쓰던 사무실 컴퓨터에서 아동 음란물 등 부적절한 동영상 180여 개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온 겁니다.


[윤종암 / 대한수상스키·웨이크스포츠협회 부회장 : 동영상은 뭐 여기저기서 누가 보내줬는지 그 컴퓨터에 많은 양들이 업무시간에도 수시로 봤던 흔적들이…. 사무실에서 직원들을 앞에다 놓고 있지 뒤에다 놓는 상태는 아니잖아요.]

A 씨 컴퓨터에는 아이나 교복 입은 여성이 나오는 영상도 있었는데, 업무시간에 내려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것도 적지 않았습니다.

협회 측 고소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달 초 A 씨가 일했던 사무실을 압수 수색해 컴퓨터 저장 기록 등을 확보하고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A 씨의 비위 의혹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협회는 자체 행정감사를 벌여 3억 원대 횡령과 배임 혐의가 의심된다며 이 역시 경찰에 고소장을 낸 상태입니다.

이 같은 비위 의혹들은 상급기관인 대한체육회에도 보고됐는데, A 씨는 여전히 체육회 산하 위원회에서 부위원장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A 씨에게 추가 감투를 맡기는 방안도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협회에선 A 씨가 수십 년 일하며 쌓아온 인맥을 활용해 비위 사실을 덮으려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윤종암 / 대한수상스키·웨이크스포츠협회 부회장 : 아주 오랜 기간동안 근무를 하다 보니까 전부 다 친분으로 만들어진 대의원님들이 많이 있습니다. 자기 일을 무마시키려고 하는 그런 시도를 계속하고 있는 거죠.]

A 씨는 관련 비위 의혹에 대한 YTN 질의에, 음란물은 퇴근 뒤 심심할 때 봤을 뿐 유포는 하지 않았고, 잘못이 있으면 처벌을 받겠다고 말했습니다.

대한체육회는 내용을 파악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A 씨가 재판에 넘겨지면 해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촬영기자 : 권민호
디자인 : 오재영

YTN 유서현 (ryu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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