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결혼을 해 화제가 됐던 배우 한가인이 연정훈과의 결혼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22일 유튜브 채널 ‘일사에프’에는 ‘요즘 2030은 무슨 고민해? (feat. 한가인) | 아주 사적인 미술관 EP.01’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배우 한가인이 연정훈과의 결혼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사진=일사에프 캡처 |
이날 아주 사적인 미술관에 초대된 2명의 초대자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다양한 상담을 주고 받은 한가인은 여러 장의 사진을 직접 꼽아 전시했다.
특히 그중에는 남편 연정훈과 찍은 부부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한가인은 “가장 최근에 찍은 사진이다. 20년의 역사와 비슷하게 하는 건데 남편이 빠지면 삐질 수도 있어서”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2005년에 연정훈과 결혼한 그는 ‘갑자기 왜 가셨냐’는 질문에 “근데 그게 내 인생의 가장 미스터리가 그거다. 왜 빨리 내가 결혼을 했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사실은 그때 선택하는 시점의 노로 돌아가면 그때는 일보다는 가정을 꾸리는 일, 좋은 사람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것도 있었고 앞으로 일을 하루 이틀할 게 아니라 길게 해나가야 하는데 지금 결혼이 나의 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자리를 잡고 가정을 꾸리고 조금 더 안정적인 상태에서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서 그때의 선택을 했던 거였다”라고 설명했다.
배우 한가인이 연정훈과의 결혼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사진=일사에프 캡처 |
그러면서 “그때 선택을 한 게 큰 엄청난 줄기를 바꾸는 데까지 영향을 미친 것 같지는 않다.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의 차이는 있었지만 결국에 종국에 오는 지점은 비슷한 것 같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어린 나이에 결혼 생활에서 힘든 점도 있었다. 한가인은 “내가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결혼 생활하면서도 너무 어리니까 힘든 것도 있었지만 내가 선택이 잘못됐다는 것을 조금도 보이고 싶거나 내 스스로 생각하는 것도 싫어서 더 열심히 더 잘 지냈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인생의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서는 ‘출산’을 꼽았다. 한가인은 “아기를 낳기 전에는 겁이 많았다. 되게 숨기고 살았다. 절대 누구도 나의 단점을 보여선 안돼했는데 지금은 내 치부를 보이는 거에 대해 자유로워졌다. 왜냐면 내가 먼저 지켜줘야 하는 역할이 생기다 보니 겁날 게 없어졌다. 새로운 갑옷을 입은 느낌이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아이를 통해서 나의 어릴 적 삶이 힐링되고 치유되는 것도 있고 내가 우리 남편이랑 아이가 노는 모습을 보면 내가 어릴 때 꿈꿨던 내 이상향의 아빠와 우리 아이지만 나의 모습이 투영이 되어서 그걸로 내가 어릴 때 못 가졌던 행복한 시절을 이렇게 치유되기도 한다”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배우 한가인이 연정훈과의 결혼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사진=일사에프 캡처 |
또한 살아오면서 선택의 순간이 찾아오기 마련인데 한가인은 자신만의 선택의 기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그전에는 명확하지 않았다. 불안하고 위기 상황이 오면 포기 해야 하나? 계속 흔들렸다. 근데 이제 활동을 하고 아기 낳고 하면서 되게 강해졌어요라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기준점이 생겼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하는 거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너무 성공을 해도 내가 좋아하는 일이 아니면 행복도나 만족도가 떨어진다. 여러 방면의 일을 해보니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했을 때 다른 사람들도 그걸 좋아해주고 나도 즐겁고 여러 가지가 뭉쳐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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