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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소통방식 확 바꾼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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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언론에 노출된 윤석열 대통령의 표정과 태도 모두 그동안 봐왔던 모습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소통 방식의 변화를 꾀하려는 것으로 보이는데, 정치부 이태희 기자와 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기자, 윤 대통령이 오늘 직접 인사를 발표하고 언론질문까지 받았습니다. 조금 낯설게까지 느껴지더군요?

[기자]
네, 오늘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도 달라진 윤 대통령 모습에 적잖이 당황했다고 합니다. 기자 질문을 직접 받은 것도 이례적이었지만요. 질문하는 기자와 눈을 맞추며 인사를 하기도 했는데 먼저 영상부터 보시죠.

"안녕하세요. 뉴시스 박미영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신문 기사를 보니까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이렇게 딱 나왔는데, 지금부터는 국민들께 좀 더 다가가서 우리가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서 더 설득하고 소통하고."

앞서도 보셨지만 한손을 연단에 걸친 채 "편하게 얘기하자"고 제안하는 등 확실히 기존엔 볼 수 없던 모습이었습니다. 지난 1일, 질문 하나 받지 않고 의료개혁 대국민 담화를 끝냈던 것과 비교하면 소통방식을 바꾸기 위한 시도를 했다는 것 자체는 분명 평가 할 만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소통이라는 게 내용이 당연히 중요하지만 형식도 중요하단 점에서 의미가 있는데, 윤 대통령이 갑자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게 된 배경,뭘까요?

[기자]
최근 여당 내부에서조차 총선 패배원인으로 지목했던 '불통' 이미지를 벗으려는 노력으로 보입니다. 그 일환으로 대통령실은 재작년 11월 중단했던 출근길 도어스테핑을 재개하는 방안도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매일 아침 각종 현안에 대한 대통령 발언이 생중계로 노출되는데 따른 부담이 크다는 내부 반발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같은 방식으로 소통의 변화를 꾀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런 모습 앞으로도 계속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사실 그 부분이 가장 관건입니다. 취임 이후 야심차게 시작했던 도어스테핑 역시 MBC 기자의 고성 소동으로 194일 만에 중단됐었는데요. 적절했는지 여부를 떠나 기자들의 예민한 질문에도 오늘처럼 '쿨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진짜 변화의 시금석이 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예를 들어 야당에서 요구하는 해병대원 수사외압 특검이나, 김건희 여사 관련 이슈에 대해서도 격의없이 자신의 생각을 얘기한다면 국민들도 '진짜 바뀌었다'고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앵커]
야당과의 소통도 늘리겠다고 했는데 영수회담 준비는 시작부터 차질이 좀 있네요?

[기자]
네, 당초 오늘로 예정됐던 실무협상이 대통령실 정무수석 교체로 불발 됐고, 민주당은 곧바로 유감을 표했죠. 정무수석 교체라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는데도,, 야당이 유감표명까지 할 사안이었는지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의 미숙한 일처리가 결과적으로 신경전의 소재로 쓰일 빌미를 제공한 건 지적받을 부분입니다.

[앵커]
여러 방면으로 소통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긴한데, 정작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소통은 잘 되지 않는듯 해 보이네요?

[기자]
정치권 일각에선 한 전 위원장에게 너무 늦게 연락을 하는 바람에 기분이 상했을 거란 관측도 나왔는데요. 어제 논란이 된 오찬 제안과 관련해 대통령실에선 윤재옥 원내대표와 이재명 대표 다음으로 한 전 위원장에게 연락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 지시 자체는 동시에 이뤄졌는데, 수행 과정에서 시차 차이가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이 한 전 위원장을 강하게 비판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먼저 만난 것 역시 "서울에 올라온 홍 시장이 먼저 보자고 해 만나게 된 것이지 의도한 건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런 일련의 과정을 해명하다보면 또 다른 진실공방으로 번질 수 있어 공개적인 입장 표명은 자제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사실, 총선 과정에서 쌓인 앙금이 없었다면 별 문제가 안됐을 일들이었을 텐데, 그만큼 여전히 생각의 차이가 크다는 얘기겠죠.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이태희 기자(go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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