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7.0 °
헤럴드경제 언론사 이미지

“박테리아 30분만 100% 살균” 가시광선 항균 '섬유’ 나온다

헤럴드경제 구본혁
원문보기
-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항균 섬유 코팅기술 개발
이번 연구를 수행한 연구진. 정상빈(왼쪽부터)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박사, 정재희 세종대 교수, 최동윤 생기원 박사, 이동욱 박사후연구원,[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제공]

이번 연구를 수행한 연구진. 정상빈(왼쪽부터)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박사, 정재희 세종대 교수, 최동윤 생기원 박사, 이동욱 박사후연구원,[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공기 중에 떠도는 병원체와 감염자의 분비물, 타액, 혈액 등의 체액 속 병원체는 보호장비를 통해 1차 감염을 막더라도 2차 감염 우려가 있다. 보호복, 마스크와 같은 개인 보호장비(PPE) 표면에 묻어 장기간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바이오메디칼생산기술센터 최동윤 수석연구원 연구팀과 세종대 기계공학과 정재희 교수 연구팀이 꽃잎 모사 나노구조체를 섬유표면에 형성해 우수한 방오·항균 기능을 부여한 섬유 코팅기술을 개발했다.

나노구조체가 만들어지면 초소수성 및 가시광활성 기능이 형성돼 오염물질 부착을 줄이면서 일상 속 가시광선으로 병원체를 살균할 수 있는 항균·항바이러스 섬유 제조가 가능하다.

PPE 섬유 표면에 병원체가 달라붙지 못하게 하거나 잘 떨어져 나가도록 방오(Antifouling) 효과를 부여하기 위해 초소수성 3차원 나노구조를 제조하는 기술이 연구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 화학적 합성 방법은 고온·고압 조건과 12시간 이상의 긴 공정시간으로 인해 대면적의 기능성 나노구조체 섬유 제조 및 대량생산에는 적용이 어렵다.

연구팀은 빠르고 간단하게 초소수성 나노구조체를 섬유 표면에 형성할 수 있는 증발유도 자기조립 공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아세톤과 같이 증발이 빠른 코팅용액에 섬유를 담갔다 꺼내 40~60℃의 낮은 온도에서 경화하면 2시간 이내에 나노구조체가 고밀도로 형성된 섬유를 얻을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결과가 게재된 국제학술지 '스몰' 4월 4일 표지.[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제공]

이번 연구결과가 게재된 국제학술지 '스몰' 4월 4일 표지.[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제공]


개발된 섬유는 박테리아 현탁액을 비롯해 점성이 높은 혈장, 타액, 혈액에서도 초소수성에 의한 탁월한 방오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포도상구균과 대장균의 경우 1시간의 실내조명에서, MS2 박테리오파지는 2시간 내 99.99% 살균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박테리아 현탁액을 기능성 섬유에 분무하면 방오 및 광살균 성능의 시너지 효과로 30분 만에 100% 살균된다.

최동윤 박사는 “저온 딥코팅 공정으로 빠르고 간단하게 방오·항균 기능을 갖는 나노구조체를 형성할 수 있어 대면적·대량생산에 적합한 섬유 코팅기술”이라며 “일상생활 속 가시광 에너지를 이용한 항균, 항바이러스 기능성 섬유 제조기술은 필터, 마스크, 방호복 등 다양한 소재로 활용할 수 있어 개발된 성과를 바탕으로 공정성과 내구성을 높이는 후속 연구를 통해 실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재료분야 국제학술지 ‘스몰(Small)’ 4월 4일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nbgkoo@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신민아 김우빈 결혼
    신민아 김우빈 결혼
  2. 2정관장 가스공사 역전승
    정관장 가스공사 역전승
  3. 3우크라이나 유조선 공습
    우크라이나 유조선 공습
  4. 4레오 7000득점
    레오 7000득점
  5. 5황희찬 울버햄튼 회장 교체
    황희찬 울버햄튼 회장 교체

헤럴드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