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동아일보 언론사 이미지

한국 2월 먹거리물가 상승률 7% 육박…OECD 3위

동아일보 세종=조응형 기자
원문보기
21일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4.04.21 뉴시스

21일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4.04.21 뉴시스


올 2월 한국의 식료품과 음료 물가 상승률이 7%에 육박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국 중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먹거리 물가 오름 폭이 OECD 평균 수준을 넘어선 것도 2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주요국에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식품 물가 상승세가 주춤한 반면 한국은 과일과 채소를 중심으로 고물가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 OECD에 따르면 올 2월 한국의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 상승률은 6.95%(전월 동월 대비 기준)였다. 이는 통계가 집계된 35개 회원국 중 튀르키예(71.12%), 아이슬란드(7.52%)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OECD 평균 상승률(5.32%)보다도 1.63%포인트 높았다. 한국의 먹거리 물가 상승률이 OECD 평균치를 넘어선 건 202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전 세계적으로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급격히 올랐다. 두 나라 모두 주요 곡물 수출국이기 때문이다. 2020년 러시아는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이었고, 우크라이나도 세계 5위의 밀 수출국이었다. 전쟁 직전인 2021년까지 OECD 회원국 평균 식품 물가 상승률은 5%를 밑돌았는데 2022년 11월에는 16.19%까지 치솟았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인플레이션이 잦아들면서 올 2월 OECD 평균 식품 물가 상승률은 다시 5%대로 내려왔다. 하지만 한국의 식품 물가 상승률은 한 달 전보다도 1.03%포인트 상승하며 7%에 육박했다. 올 2월 한국의 과일과 채소 가격이 전달보다 각각 8.1%, 6.8% 뛰면서 전체 식품 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린 영향이 컸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계속되면서 식품뿐만 아니라 다른 품목들의 물가까지 다시 들썩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의 여파로 이달 셋째 주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21.8원 상승하며 3주 연속 올랐다. 국내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수입물가도 올 들어 매달 오르고 있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0.4% 오르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앞으로 고환율이 이어지면서 수입물가 역시 한동안 높은 수준을 보이면 전체 물가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진다.

다만 정부는 하반기(7~12월)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이어갔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커진 건 맞지만 근원물가가 주요국 대비 낮은 수준이어서 하반기 물가가 2% 초중반으로 안정화될 것이라는 전망은 아직 유효하다”고 밝혔다.

세종=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한동훈 보수 결집
    한동훈 보수 결집
  2. 2박나래 주사이모 논란
    박나래 주사이모 논란
  3. 3워니 트리플더블
    워니 트리플더블
  4. 4차은우 탈세 의혹
    차은우 탈세 의혹
  5. 5삼성생명 이해란 활약
    삼성생명 이해란 활약

동아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