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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수비수 김민재!" 토트넘 '폭언'하더니…이제 와서 이적료 10배+1000억에 매달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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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쓰레기 같은 수비수"라고 혹평하더니 지금은 10배 더 주고 데려와야 하는 상황이 됐다.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과 한국산 철기둥 김민재의 얘기다. 3년 전 100억원도 되지 않았던 수비수를 왜 몰랐을까. 선수 보는 눈이 없었던 토트넘은 지금 김민재의 엄청난 성장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토트넘 홋스퍼가 과거 잠재력을 알아보지 못했던 김민재와 다시 연결됐다. 글로벌 매체 'TBR 풋볼'은 지난 18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에 꼭 데려오고 싶었던 김민재가 지금 소속팀에서 불행하다"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지난 2022년 여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이탈리아 명문 나폴리로 이적, 빅리그에 입성하더니 첫 시즌부터 맹활약하며 나폴리 33년 만의 우승에 일등공신이 됐다. 김민재 역시 수비의 본고장이라는 이탈리아에서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아울러 나폴리에서 보여준 활약상을 발판 삼아 설기현, 박지성, 손흥민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4번째로 발롱도르 후보에 올라 지난해 투표에서 22위를 차지했다.

세계 최고의 수비수 반열에 오른 셈이었다. 김민재는 쏟아지는 러브콜 속에 지난여름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30억원)에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뮌헨에서도 전반기엔 군계일학이었다. 경쟁자들이 줄부상으로 신음하는 사이, '혹사론'이 불거질 정도로 많은 경기를 뛰었다. 뮌헨 수비의 핵심이 바로 김민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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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후반기 들어 달라졌다. 김민재가 카타르 아시안컵을 다녀오느라 1월 초부터 2월 중순까지 구단을 비웠는데 그 때 토트넘 방출 수비수 에릭 다이어, 이번 시즌 전반기 주전에서 밀렸던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호흡을 맞추면서 뮌헨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의 눈을 사로잡은 것이다.

이 여파로 김민재는 최근 8차례 공식전 중 7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유일한 선발 출전 경기는 지난 7일 FC하이덴하임과의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 원정 경기였는데, 이날 김민재는 후반전에 3골을 실점해 2-3 패배 원흉으로 지목되고 두 팀 선수 최하 평점인 6점을 받는 수모를 겪었다.

하이덴하임전 이후 김민재는 벤치로 돌아갔다. 김민재가 빠진 자리는 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성공적으로 메꾸면서 김민재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김민재가 벤치를 지키는 홧수가 늘어나다 보니 일각에선 김민재가 이적한지 1년 만에 팀을 떠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탈리아 현지 매체들은 김민재가 좋은 활약을 펼쳤던 친정팀 나폴리가 김민재 복귀를 추진할 수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지난 3월엔 김민재의 세리에A 활약을 눈여겨 본 인터 밀란이 그를 임대로 데려올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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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도 추가됐다.

TBR풋볼은 "1년 전 토트넘은 새로운 중앙 수비수를 찾고 있었고, 볼프스부르크에서 미티 판더펜을 영입했다"라며 "판더펜은 토트넘에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고, 이후 라두 드라구신이 제노아에서 영입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토트넘은 현재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함께 최고의 수준의 센터백을 3명 보유하고 있지만,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을 병행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현재 리그 5위에 위치해 있다. 현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기 위해 4위 애스턴 빌라와 치열한 4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4위 안착에 실패해도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나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대항전을 병행하는 팀들은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하기에 선수단에 충분한 숫자를 갖춰야 한다. 토트넘엔 수준 높은 센터백이 3명이나 있지만 리그와 유럽대항전을 모두 소화하려면 중앙 수비수 3명으론 부족할 수 있다. 실제 지금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센터백 4명을 채우기 위해 계속 노력하는 중이다. 지난 1월엔 일본인 수비수 이타쿠라 고(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를 알아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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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미 토트넘에서 새로운 센터백을 원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라며 "로메로는 징계를 받기 쉽고, 판더펜은 부상 중이다"라고 주장했다.

다혈질로 유명한 로메로는 때때로 과격한 반칙으로 불필요한 카드를 받아 경기를 결장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지난해 11월7일 첼시전 퇴장으로 3경기 징계를 받았다. 판더펜은 지난해 11월 허벅지 부상을 입었고, 지난 3월 다시 한번 햄스트링 부상을 입으면서 전력에서 이탈했다.

매체는 "지난해 여름 판더펜이 토트넘에 도착하기 전, 토트넘은 한국의 스타 김민재와 연결됐다"라며 "손흥민이 좋아하는 김민재는 나폴리에 입단하기 전부터 토트넘 이적설이 끊이지 않았던 선수이다"라며 토트넘의 김민재 영입 가능성을 거론했다. 김민재는 뻐른 스피드로 상대 역습 차단에 능하다는 점에서 판더펜과 비슷한 유형의 수비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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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이 김민재와 계약하기를 간절히 원했는데, 이제 그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라며 "아마 6000~7000만 파운드(약 1030~1202억원) 정도의 제안이면 뮌헨은 귀를 기울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토트넘의 주전 센터백이 아닌 백업 센터백을 원하지만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포스테코글루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라며 손흥민이 김민재 영입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만약 토트넘이 진심으로 김민재 영입을 추진한다면 흥미로운 상황이 펼쳐지게 된다. 토트넘은 과거 김민재를 저렴한 이적료에 영입할 수 있었으나 그의 잠재력을 낮게 평가해 영입하지 않기로 결정한 적이 있다.

이는 과거 토트넘을 이끌었던 조세 무리뉴 감독이 직접 밝힌 내용이다. 김민재가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뛸 때, 무리뉴 감독은 김민재 영입을 적극 추진했지만 구단의 반대로 영입에 실패한 얘기를 AS로마 지휘봉을 잡고 있던 지난해 1월 당시 김민재 소속팀인 나폴리와의 맞대결 앞두고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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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은 지난해 1월 기자회견서 "여러분들께 나폴리 선수 중 한 명 이야기를 들려주겠다"면서 토트넘 사령탑 시절 김민재 영입을 강력히 원했으나 토트넘 구단이 이적료 절반을 제시해 무산된 뒷얘기를 공개했다.

무리뉴는 당시 "난 페이스타임(화상전화)을 통해 그와 대화를 나눴고, 토트넘에 영입을 원한다고 이야기했는데 토트넘은 나를 도와주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 선수의 이적료는 1000만 파운드(약 171억원)였는데 토트넘은 겨우 절반인 500만 파운드(약 85억원)를 제시했다. 700만~800만 파운드(약 120억원) 선에서 충분히 딜이 성사될 수 있었다. 그런데 토트넘은 지금과 달리 그때는 돈이 없었다. 나는 2~3번 페이스타임으로 대화를 나눴고, 그도 토트넘에 정말 오고 싶어 했다. 그런데 올 수가 없었다"고 무산된 배경을 전했다.

그러더니 "그리고 지금 말한 그 쓰레기 같은 선수가 여기 지금 나폴리에서 뛰고 있는 김민재"라고 털어놨다. 영국 이브닝 스탠더드의 토트넘 담당 기자 댄 킬패트릭은 무리뉴의 발언을 전하면서 무리뉴가 김민재에 대해 영어 단어로 "crap", 즉 '쓰레기 같은'라는 표현 썼음을 알렸다. 토트넘이 당시 김민재에 대해 갖고 있던 생각을 무리뉴가 2년 뒤 '폭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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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재능을 몰라본 토트넘은 이 결정을 두고두고 후회했다. 토트넘 이적에 실패한 후 김민재는 페네르바체를 거쳐 나폴리에서 맹활약하며 유럽 최고의 수비수로 등극했다. 몸값도 5000만 유로로 치솟았다.

그리고 지난여름 세계적인 명문 구단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최근 김민재가 주춤하면서 이제라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나 몸값이 10배나 올랐다. 토트넘 입장에선 땅을 치고 후회할 일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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