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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이야기]고대 로마를 멸망시킨 '납'

이데일리 하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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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는점 낮고 무른 편..기원전 6400년부터 사용
라틴어 무른 금속 'plumbum'에서 'pb' 유래
독성 및 중독성..납축전지·방사선 차폐 용도 활용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오늘은 금, 은 주석 등과 마찬가지로 고대 시대부터 사용됐던 납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납은 녹는 점이 327℃로 비교적 낮고 무른 편이라서 가공하기가 쉬워 기원전 6400년부터 사용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튀르기예에서 발견된 납구슬이 대표적이죠.

심지어 성경 구약성서의 출애굽기를 보면, ‘바다가 그들을 덮으니, 그들이 거센 물에 납같이 잠겼나이다’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특히 중세시대 연금술사들은 오랫동안 납을 금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믿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납은 독성이 있고 중독성이 있죠. 로마 제국은 납 제품을 많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도관이나 냄비, 식기 등 다양한 곳에 납을 사용했습니다. 로마인들의 납 중독이 로마제국을 쇠퇴로 이끈 한 요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납은 원자번호 82번으로, 원자기호는 Pb입니다. 라틴어로 ‘무른 금속’을 뜻하는 ‘plumbum’에서 따 왔습니다. 실제로 영어 단어 plumbing(배관), plumber(배관공) 등이 이 단어에서 파생됐죠. 또한 납의 영어 이름 ‘lead’는 앵글로색슨어로 납을 뜻하는 ‘laedan’에서 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납은 예전에는 수도관, 페인트 안료, 휘발유, 화장품 등 다양한 곳에 널리 사용됐는데요. 지금은 납 중독 위험성 때문에 이 같은 용도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지금은 총알이나 폭탄 등의 무기류 또는 납축전지 등에 사용됩니다. 또 납은 원자번호가 크고 밀도가 커서 방사선을 차폐하는 작용이 크기 때문에 X-선을 사용하는 기계의 차폐 재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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