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을 유엔에 받아들일지에 대한 표결이 부쳐집니다.
결의안에 동의하는지 15개 이사국에 묻는데,
[바네사 프레이저/유엔 안보리 의장(주유엔 몰타 대사)]
"반대하는 사람은요?"
반대한다고 손을 든 건 미국입니다.
[로버트 우드/주유엔 미국 대사]
"팔레스타인을 독립 국가로서 반대한다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이스라엘)와 직접적인 협상을 통해서만 그게 가능할 것이라는 뜻입니다."
기권한 영국과 스위스를 빼고 나머지 12개 나라는 찬성했습니다.
하지만 5개 상임이사국 중 하나라도 거부권을 쓰면 결의안은 넘어갈 수 없습니다.
그렇게 팔레스타인의 유엔 가입은 불발됐습니다.
미국은 지난 2011년에도 팔레스타인을 유엔 회원국에 끼워줄 수 없다며 거부했습니다.
[리야드 만수르/주유엔 팔레스타인 대사]
"우리의 자결권은 한 번도 교섭이나 협상의 대상이 된 적이 없습니다."
미국을 맹비난한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이 발언할 순서가 되자 박차고 나가버렸습니다.
[길라드 에르단/주유엔 이스라엘 대사]
"여러분 대부분은 애석하게도 그들의 테러에 대해 독립 국가로 인정하는 것으로 보상하겠다고 했습니다."
유엔에서 두 국가 해법의 동상이몽이 읽힌 사이,
[팔레스타인인의 투쟁 만세!]
뉴욕 본부에서 가까운 명문 컬럼비아 대학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며 천막 시위대가 캠퍼스를 점령했고, 말릴 새 없이 경찰이 끌고 갑니다.
[시위대]
"대학 캠퍼스는 학문적 토론을 위한 공간입니다. 세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어야 하잖습니까?"
세계를 둘로 나눈 두 나라의 전쟁.
또 한 번 공개적으로 미국의 지지를 얻은 이스라엘이지만, 이번 이란 공격까지 미국이 눈감을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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