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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리스크 완화·파월 매파 발언에 국제유가 3% 급락

아시아경제 변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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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고조됐던 중동 리스크가 다소 완화되면서 국제유가가 3% 급락했다. 시장은 향후 오름세를 촉발할 수 있는 이란산 석유에 대한 추가 제재안의 수위를 지켜보는 분위기다.

17일(현지시간) ICE 선물거래소에서 오는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7.29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2.73달러(-3.0%) 하락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종가 기준 배럴당 80달러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11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브렌트유는 최근 공급 부족 우려와 중동 지역 위기 고조로 12일 배럴당 92달러까지 급등한 바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67달러(3.13%) 하락한 배럴당 82.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27일 이후 최저 가격이다.

지난 13~14일 주말간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격 이후 중동 지역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렀다가 소강상태가 이어지면서 지정학적 위험이 다소 완화된 것이 유가 급락을 촉발했다. 이스라엘은 고통스러운 방식의 보복을 예고한 후 아직 구체적인 실행에 나서지는 않은 가운데 미국 등 서방국이 일제히 이스라엘에 대응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원유 중개업체 PVM의 존 에반스 연구원은 "원유시장이 전쟁 관련해 가격에 반영됐던 위험 프리미엄을 되돌리며 업계 상황에 다시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전날 금리 인하 시기 지연을 시사한 것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채권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는 게 향후 원유 수요 감소 우려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다만 미국, 유럽연합(EU)의 이란 경제 제재 가능성은 유가 오름세로 이어질 수 있다. 에너지 컨설팅 업체 클리어뷰 에너지 파트너스는 최근 메모에서 미국 의회가 이란산 원유에 대한 추가 제재 법안을 통과시킬 경우 국제유가는 배럴당 8.4달러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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