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세계일보 언론사 이미지

여전히 尹이 못마땅한 秋…‘박영선 총리’ 내정설에 박근혜 떠올려

세계일보
원문보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 하남갑 당선인, SBS 라디오서 관련 보도에 ‘사실 확인’ 강조
2016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 떠올리기도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의 尹 비서실장 임명 시 ‘앙금 해소’ 가능성 묻자…“아침부터 상상이 심하다”
2017년 3월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당시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결과를 확인한 뒤 돌아서고 있다. 뉴시스

2017년 3월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당시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결과를 확인한 뒤 돌아서고 있다. 뉴시스


파격 인사로 기록될 거라는 전망까지 나온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한덕수 국무총리 후임 내정설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 하남갑 당선인이 1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 지명을 문득 떠올렸다.

총리 하나로 국정운영에 관한 국민 시선을 바꿀 수 없고, 무엇보다 당사자인 박 전 장관이 제안을 받아들일 것 같지도 않다는 추 당선인 주장이다. 격해진 민심을 달래려던 2016년 박근혜 정부의 인사가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결국 꺾여버린 것처럼 여야 협치를 내세우는 윤석열 대통령의 박 전 장관 총리 내정설도 소용없을 거라는 말로 들린다.

추 당선인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한 총리 후임에 박 전 장관을, 비서실장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는 같은 날 TV조선 보도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TV조선 단독보도라고 하니까 기사의 진실성에 대해 크게 공감을 못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사실 확인이 우선 필요할 것 같다고 답했다.

앞서 TV조선은 “윤석열 대통령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임에 문재인 정부 시절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박영선 전 의원을, 비서실장에 문재인 전 대통령 최측근으로 꼽히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박 전 장관은 민주당 출신의 여성 국무총리라는 상징성이 높은 평가를 받고 양 전 원장이 야당과의 협치를 이룰 적임자라는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 말을 인용한 TV조선은 인선 확정 시 파격적인 인사로 기록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TV조선 보도 신뢰성에 의문을 표하는 대목에서 추 당선인은 2016년 12월 국무총리 내정자에서 물러난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을 떠올렸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과 대통령 정책특보 등 중책을 맡았던 김 전 혁신비대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과 한때 청와대 등에서 한솥밥을 먹었지만, 노무현 정권 마감 후에는 공직과 거리를 뒀고 특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박근혜 정부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되면서 보수의 길로 들어섰다.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총리 내정자 지위가 소멸돼 지명 약 40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고, 이후에는 자유한국당의 혁신비대위원장을 지내는 등 보수 진영과 함께 길을 걸었다.

여권 인사 발탁이 점쳐진 상황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패배에 따른 민심 수습과 여야 협치 차원의 전임 정부 출신 인사 전격 선회 가능성에 추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 인사와 큰 차이가 없다고 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7월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시청역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퇴진 김건희 특검' 7월 전국집중 촛불행동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참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7월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시청역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퇴진 김건희 특검' 7월 전국집중 촛불행동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참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나아가 정무 특임장관 후보에 김종민 새로운미래 세종갑 당선인이 거론된다는 보도를 놓고는 ‘난파선’의 마지막 순장조가 되고 싶지 않다는 심리가 후보들에게 있을 거라면서 썩 내켜 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주장했다. ‘난파선’은 총선 패배와 낮은 지지율 등을 맞닥뜨린 윤석열 정부 비유다.

비슷한 맥락에서 양 전 원장의 윤 대통령 비서실장 임명이 현 정부와 전 정부 앙금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보느냐는 추가 질문에 “결국 민심이 떠받쳐줘야 한다”면서, 추 당선인은 “전 정부에 대해 모욕을 주는 건데 그런 일이 일어나겠느냐”며 진행자에게 “아침부터 상상이 너무 심한 것 아니냐”고 쏘아붙였다. 현 정부와 전 정부 가교 역할을 누가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민심이 먼저라는 얘기다.

추 당선인은 이날 라디오에서 “이미 지난 정부에서 제가 검찰총장이 정치하는 것은 나라를 불행으로 빠뜨린다고 경고했었다”며, “거꾸로 제가 해임이 되고 검찰총장은 오히려 대통령에게 강한 신뢰를 받았다”고 여전히 윤 대통령에 대한 못마땅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김기현 부부 로저비비에 선물
    김기현 부부 로저비비에 선물
  2. 2이민지 3점슛
    이민지 3점슛
  3. 3트럼프 젤렌스키 키이우 공습
    트럼프 젤렌스키 키이우 공습
  4. 4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5. 5임성근 셰프 식당 해명
    임성근 셰프 식당 해명

세계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