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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업계 최초 ‘고삼추출물’ 탈모 완화 효능 발견…고급 탈모 화장품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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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모발학회서 연구결과 발표
원료 활용해 고급 탈모 화장품 개발 예정
헤럴드경제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연구원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콜마 제공]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한국콜마가 고삼추출물에서 탈모 완화 효능을 발견, 국제학술대회에 이를 발표했다. 고삼이 탈모 완화에 효능이 있다는 걸 발견해 특허를 출원한 건 업계 최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하며 세계적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콜마는 최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세계모발연구학회(World Congress for Hair Research)’에서 탈모 완화 기능성 원료인 고삼뿌리추출물 관련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13회째를 맞은 세계모발연구학회는 전 세계 두피 모발 및 탈모 치료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학회다.

고삼은 콩과에 속하는 국내 자생식물이다. 기존에는 소화기능 개선, 항염증, 항암 등에 주로 쓰였다. 고삼이 탈모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걸 발견, 특허를 출원하는 성과를 거둔 것은 한국콜마가 첫 사례다.

한국콜마는 고삼뿌리추출물이 모근 강화와 모발 성장에 효능이 있다는 걸 확인했다. 또, 스트레스 및 미세먼지성 탈모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는 점도 발견했다. 고삼은 천연 소재이기 때문에 합성소재의 탈모 제품 성분과 비교할 때 피부 자극이 적은 점도 장점이다.

한국콜마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고삼뿌리추출물을 활용한 고급 탈모 화장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성인 남녀뿐만 아니라 피부 자극에 민감한 임산부, 영유아 등 남녀노소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최근 탈모 제품 시장이 세계적으로 성장하면서 고급 탈모 화장품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업계 최초로 개발한 고삼뿌리추출물을 비롯해 다양한 탈모 제품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콜마는 매년 성장하는 국내 탈모 화장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안드로겐성 탈모에 대표적인 유해균을 억제하는 원료를 개발해 국제학술대회인 세계피부과학회(WCD)에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한국콜마는 탈모 분야에서도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접목했다. 한국콜마는 최근 탈모 완화에 도움을 주는 ‘바이옴센티드’ 성분 개발에 성공했다. 바이옴센티드는 천연 원료를 정밀하게 배합해 탈모 유해균을 억제하고, 건강한 두피 생태계 균형을 맞추는 성분이다. 한국콜마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3개국 특허출원까지 마쳤다.

한국콜마는 바이옴 기술을 활용, 탈모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도 개발했다. 지난해 12월 남성·여성의 탈모 진단을 위한 두피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바이오마커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 바이오마커는 단백질이나 DNA, RNA(리복핵산), 대사 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를 뜻한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특허 기술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두피 내 탈모환자만 가지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을 찾아내는 게 핵심”이라며 “이를 통해 진단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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