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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장애인 단체 "총선 투표소, 장애인 참정권 보장 아쉬워"

연합뉴스 차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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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진입 경사로 앞에 주차…"투표 사무원이 장애인 손잡고 기표"
장애인 진입 경사로에 주차[기장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장애인 진입 경사로에 주차
[기장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의 한 장애인 단체가 지난 4·10총선 때 투표소를 살펴본 결과 "장애인 참정권 보장을 위한 준비가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부산 기장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16일 4·10 총선 때 부산 기장군 48개 투표소와 5개 사전투표소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한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총선에서는 근력이 약하거나 손 떨림이 있는 유권자를 위해 '레일 버튼형 특수 기표 용구'가 투표소에 배치됐지만, 선거사무원이나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이 사용법을 사전에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

버튼형 특수 기표 용구가 너무 뻑뻑해 기표가 잘되지 않자 투표 사무원이 기표소에 들어와 중증 뇌병변 장애인 유권자의 손을 잡고 기표한 사례가 있었다고 센터는 밝혔다.

센터는 "중증 뇌병변 장애인이 '내 소중한 한표를 투표 사무원에게 보여줘 치부를 보여주는 듯했다'면서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 투표소에서는 남자 화장실에 휠체어가 들어갈 수 없어 여자 화장실 내에 휠체어를 탄 남녀 장애인을 위한 화장실을 만든 경우도 있었다.


센터는 "여자 화장실에 남자가 들어가야 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연출됐다"면서 "남자 장애인 화장실은 규격에 미치지 못해 유명무실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또 다른 투표소에서는 장애인을 위한 진입 경사로에 차량이 주차돼 있어 중증장애인 유권자가 투표장에 들어가는 데 불편을 겪었다.

센터는 "투표소에서 주차를 안내하는 보조원이 이런 상황을 방지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면서 "선거사무원을 대상으로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의 필요성이 요구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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