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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사관 타격 보복' 시작인가… "이란, 호르무즈 해협서 이스라엘 연관 선박 나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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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영 매체 "특수부대가 선박 나포"
AP통신 등도 "이란 소행으로 보여" 보도
'원유 물동량 20%' 호르무즈 해협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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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혁명수비대(IRGC) 소속으로 추정되는 헬기가 13일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북동쪽 호르무즈 해협에서 포르투갈 선적 'MSC 에리즈'로 추정되는 선박을 습격하고 있다. AP통신이 중동 관계자로부터 입수한 영상의 캡처본이다. AP 연합뉴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스라엘과 연관된 선박 한 척을 나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최근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을 공격한 이스라엘에 보복을 예고해왔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13일(현지시간) 자국 해군 특수부대가 헬기를 이용해 이스라엘과 관련된 선박 ‘MSC 에리즈’를 나포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배가 이란 영해로 옮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해군 해사무역기구(UKMTO) 역시 이날 성명을 내고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북동쪽 약 92.6㎞ 지점에서 선박이 지역 당국에 나포됐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선박 습격 당시 상황을 담은 동영상을 입수, “과거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사용했던 헬기가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며 "습격당한 MSC에리즈는 포르투갈 선적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선사 측은 AP의 확인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바이든 "이란, 조만간 이스라엘 공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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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시위대가 지난 5일 수도 테헤란에서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우며 지난 1일 이스라엘의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공격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날 선박 나포가 이란 보복의 일환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국제사회는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할 가능성 및 수위를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타격해 IRGC 고위장교 등 13명이 사망하면서다. 이란 당국은 연일 “최대한의 보복을 가하겠다”고 공언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전날 “이란이 조만간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이란 정부는 이 사안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이란의 추가 공격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전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익명의 당국자들을 인용,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하는 방안 등 여러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란 '대리인' 중 하나인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이날 로켓약 40발을 이스라엘군 진지에 발사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날 나포가 미국을 향한 경고일 수도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로이터통신은 전날 "이란이 미국에 개입하지 말 것을 요구했으나 미국이 거부했다"고 보도했는데, 이에 대해 세계 원유 물동량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냈을 수 있다. 미국은 최근 이스라엘에 방공망을 지원하고 있었고, 이란은 자국군의 포격이 이에 막힐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이란 당국자는 지난 9일 ‘적이 우리를 방해한다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지 않겠다는) 기존 정책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짚었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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