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작은 평수 살래요”…1인 가구 증가에 초소형 아파트 '인기’

서울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김다빈 기자 =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1~2인 가구 수가 증가하며 최근 전용면적 50㎡ 형 이하 초소형 아파트가 주택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리센츠' 전용 27㎡형은 지난 2월 11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들어 거래된 같은 평형 아파트 중 최고가에 해당한다.

같은 달 강남구 '성원대치2단지' 전용39㎡형도 11억6000만원에 매매 계약이 이뤄졌다.

경기 광명시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 전용 49㎡형도 지난달 5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작성했다. 지난 1월 체결된 이전 신고가가 5억30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두 달 새 2000만원 가격이 올랐다.

소형 평수 아파트의 거래량도 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의 전용 60㎡형 이하 아파트의 매매 건수는 6만1171건을 나타냈다. 이는 2022년(3만675건) 대비 2배가량 증가한 규모다.

이처럼 초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공급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가격 상승 흐름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021∼2023년 수도권에서 전용 60㎡형 이하 일반분양 물량은 7만7548가구로, 전체 공급물량의 29.5% 수준이었다. 올해 예정된 공급량은 3887가구 수준으로, 전체 공급량의 4.9%에 그친다.

이에 청약시장에서 초소형 아파트의 경쟁률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수도권 전용 60㎡형 이하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23.8대 1를 기록했다. 중소형(60㎡ 초과∼85㎡ 이하) 아파트 경쟁률 4.6대 1보다 5배 이상 높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의 증가로 소형 평형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또 분양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가격 부담이 덜한 소형 아파트로 관심을 옮겨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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