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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미래 세대 입 틀어막아”…차지호 카이스트 교수, 국회 입성 [화제의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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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원 의사’ 출신 차지호 카이스트 교수, 민주당 25호 영입인재로 발탁…“근본적 병리 해결, 정치에 답 있어”
“카이스트 졸업식에서 윤석열 정부는 미래 세대의 입을 틀어막았습니다.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오듯이, 미래 세대의 입을 막아도 미래는 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휴먼라이츠워치, 국제이주기구 등 다양한 국제기관에서 활동해온 ‘의사 출신’ 차지호 카이스트 교수가 국회에 입성했다.

차지호 당선인(왼쪽 두 번째) 부부와 발달장애인 지지자들. 연합뉴스

차지호 당선인(왼쪽 두 번째) 부부와 발달장애인 지지자들. 연합뉴스


11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경기 오산에 출마한 차 당선인은 59.0%를 득표, 국민의힘 김효은 후보(41.0%)를 2만664표 차이로 따돌렸다.

오산은 같은 당 출신 안민석 의원이 5선을 할 만큼 ‘민주당 텃밭’으로 불렸다. 하지만 특별한 지역 연고가 없던 차 당선인은 녹록지 않은 선거 과정을 거쳤다.

상대 후보는 EBS 일타 강사 출신이어서 인지도가 높았고, 현직 오산시장 역시 여당 소속이었다. 차 당선인은 안 의원과 곽상욱 전 오산시장의 도움을 받아 선거를 치렀다.

1980년 부산에서 태어나 동아대 의대를 졸업한 그는 의사라는 순탄한 인생 대신 ‘인도주의 미래학자’라는 험난한 길을 택했다.


2005년 통일부 산하 하나원에서 공중보건의로 근무하면서 북한 이탈주민을 만난 뒤 운명이 바뀌었다고 했다.

타인의 아픔을 이해하는 게 의사로서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깨달은 뒤 옥스퍼드대학교에서 난민학을, 존스홉킨스대학교에서 글로벌 헬스를 전공하면서 진로를 틀었다.

우간다 콩고 난민 캠프 지원 활동 중인 차지호 당선인. 연합뉴스

우간다 콩고 난민 캠프 지원 활동 중인 차지호 당선인. 연합뉴스


차 당선인은 “국제기관에 근무하면서 사회적 고통은 정치적 위기와 구조적 폭력에서 온다는 걸 느꼈다”면서 “정치적 병리에 대한 치료에서 의사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아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가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는 초고령화, 지역 소멸, 연금 고갈, 기후 위기, 팬데믹 등 다가오는 미래의 위기다.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에서 해결 방안을 찾아 연구활동을 이어오던 중 민주당 25호 영입 인재로 발탁됐다.

선거 과정에선 특이한 경력 외에 ‘마이너스’ 재산도 주목받았다. 그의 재산 신고액은 마이너스 6467만여원이었다. 이에 대해 차 당선인 캠프 측은 “의대 졸업 후 하나원 공중보건의, 국경없는의사회 등 인도주의 활동에 매진하다 보니 자산 축적에 비교적 소홀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차 당선인은 “앞으로 오산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로 만들겠다”며 “미래의 위기를 대비하면서 미래 세대의 생존과 이익을 대변하는 과감한 정책을 만들어내겠다”고 했다.

오산=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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