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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전율의 KKKKKKKK 위력투+오타니 3G 연속 멀티히트… LAD 10억 달러 투자 보람 있네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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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가 무려 합계 10억2500만 달러를 투자한 두 일본인 선수가 투·타 맹활약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메이저리그 첫 등판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야마모토 요시노부(26)는 두 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로 자신의 진가를 과시했다. 만만치 않은 시카고 컵스 타선을 상대로 5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왜 자신이 3억2500만 달러 선수인지를 과시했다. 다저스는 두 선수의 활약을 등에 업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LA 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선발 야마모토의 5이닝 무실점 호투를 비롯한 마운드의 철벽 계투, 그리고 5회 3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앞세워 4-1로 이겼다. 다저스는 시즌 전적 8승3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질주했다. 시카고 컵스(5승3패)는 연승을 이어 가지 못했다.

선발 야마모토의 활약에 LA 언론들이 들썩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 메이저리그 투수 계약으로는 역대 최고액(총액 기준)에 사인한 야마모토는 5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첫 승을 따냈다. 지난 3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던 샌디에이고와 경기에서 1이닝 5실점이라는 충격적인 난조로 우려를 샀던 야마모토는 3월 31일 세인트루이스와 경기에서 5이닝 2피안타 무4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반등하더니 이날 역시 무실점 경기를 하면서 두 경기 연속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 45.00으로 시작했던 야마모토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어느덧 4.09까지 내려왔다.

다저스는 이어 브레이저와 켈리, 허드슨과 필립스로 이어지는 불펜이 각각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철벽 불펜의 면모를 재과시했다. 타선에서는 오타니 쇼헤이가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팀 타선을 이끌었다. 시즌 개막 이후 홈런이 나오지 않는 등 여러 모로 고생이 많았던 오타니는 4월 4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첫 홈런을 터뜨리는 등 2안타를 기록했고, 4월 6일 컵스전에서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그리고 이날 4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완연히 살아나는 타격감을 알렸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86에서 0.304로 올라 3할을 회복했고, 시즌 출루율은 0.326에서 0.353으로 각각 올랐다.

그 외에 맥스 먼시가 4타수 2안타 2타점, 미겔 로하스가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면서 힘을 냈다.

전날 불펜 난조로 막판 힘 싸움에서 패한 다저스는 이날 무키 베츠(2루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키케 에르난데스(중견수)-크리스 테일러(좌익수)-미겔 로하스(유격수)-오스틴 반스(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주전 포수인 윌 스미스가 하루 휴식을 취하고 반스가 선발 라인업에 들어가면서 타순이 조금 바뀌었다.




양쪽 모두 1회에 찾아온 기회를 다 놓치면서 경기가 팽팽하게 흘러갔다. 다저스는 1회 무키 베츠의 볼넷, 오타니 쇼헤이의 우전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무득점에 그쳤다. 컵스는 곧바로 반격했다. 1회 선두 이안 햅이 2루타를 치고 나간 것에 이어 스즈키 세이야가 볼넷을 골라 1루를 채웠고 이어 코디 벨린저의 내야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야마모토로서는 고척돔의 악몽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야마모토는 그때와 지금이 달랐다. 크리스토퍼 모렐을 파울팁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귀중한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았다. 올해 야마모토 최고의 구종으로 각광받고 있는 커브를 연거푸 세 개 던지면서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각이 예리한 커브에 모렐의 방망이가 세 번 연속 헛돌았다. 이어 댄스비 스완슨도 삼진으로 처리했다. 3B에 몰렸지만 포심 세 개를 연거푸 존에 던지는 정면 승부로 스완슨의 방망이를 이겨냈다. 한숨을 돌린 야마모토는 마이클 부시도 커브를 이용해 루킹 삼진 처리하면서 1회 위기를 넘겼다. 패스트볼-커브 조합이 컵스의 타선을 이겨낸 1회였다.

야마모토는 2회에도 선두 니고 호너를 중견수 뜬공, 닉 마드리갈을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2사 후 곰스에게 2루타를 맞은 것에 이어 이안 햅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스즈키 세이야의 3루 땅볼 때는 야수 선택으로 2사 만루에 몰렸다. 그러나 코디 벨린저를 다시 루킹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번에도 2S 상황에서 던진 바깥쪽 커브에 벨린저가 반응하지 못했다. 뚝 떨어지는 커브의 궤적이 일품이었다.


이후 야마모토는 이렇다 할 위기도 없었다. 3회 삼자범퇴, 4회도 삼자범퇴였다. 감이 잡힌 야마모토의 투구에 컵스 타자들이 철저히 묶였다. 그러자 다저스가 0-0으로 맞선 5회 드디어 득점을 얻었다. 선두 오스틴 반스가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고, 1사 후 오타니가 좌전 안타로 반스를 2루까지 보내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오타니가 3경기 연속 멀티히트 경기를 확정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프레디 프리먼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볼넷으로 베이스를 꽉 채웠고 이후 폭투로 1점을 얻어냈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는 맥스 먼시가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천금 같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치며 3-0으로 달아났다. 힘을 낸 야마모토는 5회 세 타자를 역시 깔끔하게 처리하면서 3회부터 5회까지 9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야마모토는 승리투수 요건과 함께 6회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 다저스는 6회 라이언 브레이저가 1이닝을, 7회는 조 켈리가 1이닝을 정리했다. 그리고 8회 미겔 로하스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고 이후 8회는 다니엘 허드슨이, 9회에는 에반 필립스가 1이닝씩을 맡으며 팀 4-0 승리를 확정했다.

경기 후 야마모토는 첫 승을 기념한 맥주 세례를 받고 있었다. 동료들이 야마모토를 축하하기 위한 이벤트를 만들어준 것이다. 경기 후 곧바로 동료들이 세탁할 의류를 모아두는 카트에 야마모토를 태워 샤워실로 직행했고, 거기서 맥주를 퍼부었던 것이다. 야마모토는 “인터뷰 다음에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갑자기 ‘눈을 감아’라고 하더라. 순식간에 일어났다. 무슨 맛인지 모르겠지만 맥주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야마모토는 “처음에는 생각했던 곳에 공을 던지기 어려웠지만 서서히 감각이 좋아지고 있어 4회와 5회는 좋은 피칭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1회 만루에 대해서는 “어쨌든 커브는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스트라이크 존에 던지려고 했다. 매주 등판이 있기 때문에 그 1경기, 1경기를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좋은 피칭을 이어 가고 부상 없이 긴 시즌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쨌든 매일 열심히 하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도 반색했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정말 좋은 투구였다. 1회 투구 수가 증가해 스트레스가 있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세 타자를 삼진으로 억제한 것이 컸다”면서 “처음 1~2이닝이 불안정했기 때문에 투구 수 85구 정도를 생각하고 있었다. 경기가 진행됨에 따라 패스트볼을 여러 코스에 잘 활용했고 커브도 큰 무기가 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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