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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영사관 공격'에 확전 우려 최고조…美서도 "매우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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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CIA 관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무모한 공격"
이란-이스라엘 '그림자 전쟁' 확전될 중대 사건
보복하겠지만 옵션 제한적…"큰 고조 없을 수도"
뉴시스

[테헤란=AP/뉴시스] 이스라엘의 주시리아 이란 영사관 공격을 규탄하는 시위가 지난 1일(현지시각)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리고 있다. 2024.04.03.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가자지구 전쟁 이후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왔던 중동 확전 우려가 이스라엘의 이란 영사관 공격으로 최고조에 이르렀다.

이란이 이스라엘과 동맹국에 대한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이스라엘 우방인 미국에서도 현 상황이 매우 위험하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2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현직 미국 관료들은 이스라엘의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공습이 중동 지역 적대감을 고조시키고 이스라엘과 미국에 대한 보복 공격을 촉발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중동 근무 이력이 있는 전 중앙정보국(CIA) 고위 관료 랄프 고프는 이스라엘 공습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무모하다"고 평가하며 "이란과 그 대리인들에 의한 (보복 공격) 확대만 초래할 것이다. 이는 매우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 이스라엘 공습 이후 시리아 남동부에 주둔한 미군을 향해 공격용 드론이 날아와 미군이 격추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드론이 미군을 겨냥한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미군을 표적으로 삼았다면 이란 지원을 받는 민병대가 이라크나 시리아에 주둔하는 미군을 두 달 만에 공격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고프는 이번 공격이 이란의 혁명수비대(IRGC)와 쿠드스군 부대를 장기적으로 약화시키고, 전 세계에서 이스라엘 유대인을 살해하려는 이란의 음모를 처벌하겠다는 이스라엘 전략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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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스쿠스=AP/뉴시스] 지난 1일(현지시각)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사람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주변에 모여 있다. 2024.04.03.



이란과 이스라엘은 수년간 '그림자 전쟁'을 벌여왔다. 이스라엘은 이란 군 지도자와 핵 과학자를 표적 암살하고, 이란은 대리 세력을 통해 이스라엘 이익을 공격하는 방식이다.

특히 시리아는 핵심 지역으로, 이란은 이스라엘 국경과 인접하다는 이유로 육지와 공중으로 첨단 무기를 이동시켜 왔고 이스라엘은 그 능력을 약화시키려 해왔다.

미 국방부 중동 정책 담당 고위 관료 출신인 데이나 스트로울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 국장은 "이번 공습은 중대한 확전이며, 이미 불안정한 지역을 전면전으로 이끌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2020년 바그다드 공항 인근에서 미국의 드론 공습으로 카심 술레이마니 쿠드스군 지도자가 사망한 사건을 언급하며 "이건 이스라엘 버전의 술레이마니 공격"이라고 비교했다.

이번 공습이 이란에 더욱 불을 지필 것이라며 "문제는 이란이 상황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인지, 아니면 확전으로 향하는 사다리를 더 올라갈 것인지"라고 지적했다.

이란은 공습 직후 단호히 대응하겠다며 보복을 천명한 상태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성명을 내 "우린 이 범죄를 저지른 이들을 후회하게 만들 것"이라며 "사악한 정권은 우리 용감한 전사들의 손에 처단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일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자흐라 에르샤디 주유엔 이란 부대사도 "이란은 단호한 대응을 할 권리를 갖고 있다"면서 이스라엘과 미국에 대한 보복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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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AP/뉴시스] 이스라엘의 주시리아 이란 영사관 공격을 규탄하는 시위대가 지난 1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우고 있다. 2024.04.03.



미국은 이번 공습과 무관하다며 단호히 선을 긋고 있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공습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사전에 이를 인지하고 있지도 않았다고 일축했다.

이같은 입장을 이란에 직접 전달했다며 "이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국은 다마스쿠스 공습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점을 비공개 채널을 통해 분명히 밝히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미 중부사령부 사령관 출신인 케네스 매켄지 주니어 퇴역 장군은 이란이 어떤 식으로든 보복은 하겠지만,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적대감이 크게 고조될 가능성은 낮춰봤다.

매켄지 전 사령관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할 수 있는 선택지는 매우 제한적"이라며 "이스라엘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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