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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빌라 사니?"…'빌라포비아'에 전세 줄고 경매는 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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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여파로 다세대·연립주택 등 빌라의 인기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빌라의 전세 거래량은 전보다 감소하고 있는데, 법원경매 매각 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빌라 포비아(빌라 공포증)’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계약일 기준) 서울 빌라 전세 거래량은 1만459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급감했다. 2022년 1분기 2만4786건이었던 서울 빌라 전세 거래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8711건으로 줄어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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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 연합뉴스


서울 빌라는 저금리 시절 높은 전세가율을 이용한 갭투자 수요가 몰렸다가 전세사기와 역전세 우려가 본격화한 지난해부터 전세 수요가 빠르게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빌라 세입자들 중 상당수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느껴지는 아파트 전세로 이동했고, 아파트로 갈 여력이 안 되는 세입자들은 보증금 비율을 낮출 수 있는 월세로 갈아타기도 했다.

전세 거래는 줄어드는 반면 임의경매 건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빌라 임대인들이 새로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제때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되면서 경매로 넘어가는 매물이 급증한 탓이다. 임의경매는 채무자가 빚을 갚지 않을 때 근저당권이나 전세권 등의 담보권을 가진 채권자가 담보를 경매로 매각한 뒤 매각대금에서 채권을 회수하는 강제집행 절차다.

서울 빌라 임의경매 건수는 2022년 667건에서 지난해 818건으로 22.6%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는 2월까지 192건을 기록했는데, 월 평균으로 환산하면 2022년 55.6건, 지난해 68.2건, 올해 96건으로 계속 증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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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 한 빌라촌의 모습. 연합뉴스


특히 빌라가 밀집한 강서구는 지난해 빌라 임의경매 건수가 140건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았다. 관악구(92건), 양천구(65건), 동작구(64건), 은평구(63건), 금천구(59건), 강북구(39건), 도봉구(34건), 구로구(31건) 등이 뒤를 이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전셋값이 오르고 매매 수요도 일부 유입되고 있는 서울 아파트 시장과 달리 빌라 시장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전세가율이 높고 수요 유입이 더딘 지역 위주로 빌라 경매가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경매가 늘고 있는 지역의 빌라 세입자는 선순위 저당권 유무와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의 적성정을 살피되, 전세가율이 너무 높다면 일부는 월세이율을 계산해 보증부월세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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