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프리무스 포르쉐 AG 파나메라 제품 라인 총괄 사장이 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포르쉐코리아) 2024.04.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판매 숫자보단 (한 명의 고객이) 1대 이상 구매하는 브랜드 애호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토마스 프리무스 포르쉐 AG 파나메라 제품 라인 총괄 사장은 지난 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고가 수입차로는 이례적으로 1만대 넘는 차량을 판매한 포르쉐코리아 경영진은 정작 판매 대수 자체가 중요하지 않다고 봤다. "시장에서 원하는 대수보다 1대 덜 파는 것이 목표"라는 것이다.
프리무스 사장은 포르쉐 파나메라 판매량 증가에 대해 "판매 수치로만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파나메라를 1대 넘게 사는 포르쉐 브랜드 애호가가 필요하다"며 "젊은 고객층이 포르쉐 브랜드를 좋아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나메라가 젊은 고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파나메라 판매량 전망에 대한 질문에도 "몇 대를 판매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안정적인 판매 수치가 중요하다"며 "그보다 중요한 것이 지속적인 성장"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지속적으로 판매하면서도 가격을 지켜 수익성을 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수년 간 꾸준히 할인율 없이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포르쉐 인기는 상당하다. 지난해에만 무려 1만1355대를 팔았다. 이 같은 성장을 이끈 주역 중 하나가 파나메라다. 지난해 카이엔(4820대)에 이어 판매량 2위를 차지한 모델(1818대)이다. 수입차 고전 속에 고속 성장 중인 포르쉐가 판매량에 연연하지 않는 분위기가 묘했다.
프리무스 사장은 포르쉐의 국내 시장 성공 요인으로 최첨단과 미래 지향적인 문화를 꼽았다. 프리무스 사장은 "한국 시장 특징은 기술 기반이고 최첨단 기술을 선호한다는 것"이라며 "최첨단과 미래 지향적 특성 등 포르쉐와 공통 분모가 많다"고 했다. 한국 소비자가 포르쉐와의 공통점을 잘 알아주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봤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포르쉐코리아가 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스포츠 세단 신형 파나메라를 선보이고 있다. 2024.04.02. photocdj@newsis.com |
1969년생인 프리무스 사장은 독일 하노버 대학교 기계공학 엔지니어링 석사, 제조공학 박사, 박사 후 과정(교수 자격)을 이수한 공학도다. 2003년 포르쉐 AG 바이작·리엔지니어링 프로젝트 매니저로 입사했고, 2018년부터 지금까지 파나메라 제품 라인 총괄 사장을 맡고 있다.
공학도로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중간 단계나 타협점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포르쉐의 경우 자동차 시장 흐름을 ▲내연기관(감성) ▲고성능(하이브리드) ▲순수전기차로 보고 있다. 하이브리드를 단순 중간 단계가 아닌, 시대의 한 축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포르쉐코리아는 3세대 파나메라 국내 출시를 공식화했다. 파나메라4와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연내 파나메라 4E-하이브리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프리무스 사장은 국산차 중에서 제네시스와 아이오닉5를 타봤다고 밝혔다. 그는 제네시스와 아이오닉5에 대해 "지향점이 달라 경쟁 모델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다양한 시장 조사를 통한 개선점을 찾기 위해 탑승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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